정부 "수출 중심 회복 조짐 확대"... 소비·투자 위축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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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경기 둔화' 단어를 삭제한 뒤 3개월 연속 긍정적인 총평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다만 "경기 판단의 가장 큰 근거는 1차적으로 반응이 나타난 수출"이라며 "수출이 계속 좋아지면 투자가 따른 뒤,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오르게 되는데 결국 내수·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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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회복에 긍정적 총평
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우려'
정부가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경기 둔화' 단어를 삭제한 뒤 3개월 연속 긍정적인 총평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수출과 고용 증가세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은 5.3%, 12월 수출은 5.1% 늘었다. 취업자는 34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물가는 농산물 가격 강세로 3%대에 머물고 있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다만 내수 회복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민간 소비엔 '둔화', 건설투자엔 '부진 우려' 등 부정적인 진단이 내려졌다. 전월 대비 지난해 11월 건설투자는 4.1%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뇌관이 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꼽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대외 불확실성도 낙관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승한 종합정책과장은 "상반기에도 소비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있고, 최근 부동산 PF 사태와 함께 건설 수주·착공 계획도 좋지 않은 상황으로 하방 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봤다. 다만 "경기 판단의 가장 큰 근거는 1차적으로 반응이 나타난 수출"이라며 "수출이 계속 좋아지면 투자가 따른 뒤,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오르게 되는데 결국 내수·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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