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속 화초가 되지 말 것"…최태원, 신입사원에 특별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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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최 회장은 주기가 짧아지고 골이 깊어진 반도체 사이클을 예로 들며 "작은 변화에도 힘들어하는 온실 속의 화초가 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CEO 세미나에서도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Sudden Death, 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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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신입사원들에게 건넨 충고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신입구성원과의 대화'를 통해 진행한 '회장님의 방과 후 특별과외' 코너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주기가 짧아지고 골이 깊어진 반도체 사이클을 예로 들며 "작은 변화에도 힘들어하는 온실 속의 화초가 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각자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지 않으면 고인물이 될 것"이라고 힘을 줬다.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CEO 세미나에서도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Sudden Death, 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던 바 있다.
신입사원들에게 '다양성'도 당부했다. 그는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며 "유연하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수"라고 밝혔다. 지난해 테니스를 치다 다리를 다쳤던 일화를 언급하면서는 "사옥 곳곳의 불편한 부분들이 눈에 더 보이더라"고 했다. 다양한 사람, 문화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시야가 넓어지게 되고 나아가 조직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지원과 배려가 있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좀 쑥스럽더라도 부모님, 형제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입사원들은 최 회장에게 '훗날 SK 100주년 기념 기사가 난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있길 기대하는지'를 질문했고, 최 회장은 "100년이 됐지만 갓 탄생한 스타트업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회사"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여러분이 최태원 회장이 된다면'이라고 되묻기도 했다. 신입사원들은 "CEO들을 모아 합숙 연수를 해보고 싶다", "츄리닝에 후드티를 입고 출근하고 싶다", "현장에서 뛰는 구성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좋은 신발을 사주고 싶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신입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 구성원들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다. 1979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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