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생광 ‘무당’·박래현 ‘단장’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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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채색화의 거장' 내고 박생광(1904~1985), 우향 박래현(1920~1976)의 작품만 출품되는 이색 경매가 열린다.
서울옥션은 23일 오후 2시 '위대한 만남, 내고 박생광·우향 박래현' 특별 경매를 연다.
작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인전 '위대한 만남'의 주요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두 작가의 작품세계 변화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이번 경매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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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동양화 거장 2人 화업 조명
현장 참석자 없는 ‘라이브 경매’
서울옥션은 23일 오후 2시 ‘위대한 만남, 내고 박생광·우향 박래현’ 특별 경매를 연다. 출품작은 총 143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2억원이다. 현장 참석자 없는 ‘라이브 경매’(Live Auction)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경매는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되며 현장 응찰을 제외한 서면, 전화, 온라인 방식을 통해 응찰이 가능하다.
작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인전 ‘위대한 만남’의 주요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두 작가의 작품세계 변화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이번 경매를 기획했다.
전통적 소재와 강렬한 색채로 자신만의 한국적 채색화를 탄생시킨 박생광의 작품 중에는 1980년대 작가의 말년기를 대표하는 ‘무당’ 시리즈가 가장 주목할만하다. 무당 김금화와 그녀의 굿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지는 이 시기 작품은 무속과 토속신앙을 소재로 한국적 미감을 최대한 이끌어내려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이중 ‘무당12’는 2억~3억 5000만원에 출품된다.
‘백운대 인수봉 해질녘’(2억~4억원), ‘꽃가마’(1억~1억8000만원), ‘토함산 해돋이’(6000만~9000만원)도 전통적 소재를 짙은 오방색으로 담아낸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외에도 수묵화풍으로 그려진 구작, 도자화, 연하장 등 박생광의 다양한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박래현은 20세기 한국 화단의 독보적인 여성 화가다. 이번 경매에는 작가의 화업 전반에 걸친 변화 양상과 각 시기별 주요작이 출품된다.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른 아침’(5억~6억5000만원)은 이번 경매 최고가로 나온다. 1940년대 작가가 사실적인 여성 인물화를 주로 그리던 시기 제작된 ‘단장’(2억~3억5000만원)도 눈길을 끈다.
동양화에 서양의 입체주의 화풍을 접목한 ‘기도’와 ‘향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와 더불어 색채의 번짐과 선, 여백의 미 등 한국적 미가 돋보이는 60년대 이후 추상화 작업과 판화, 태피스트리 등도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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