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롯데 응원 거짓’ 지적에 사진 공개…시기 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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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는데요.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습니다. 괜히 센 척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 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습니다."
공개한 사진이 2020년 한 위원장의 좌천 시기가 아니라 그보다 앞서 법무부 정기인사를 통해 부산지검 평검사로 근무하던 시기라는 점에서 야권 일각에선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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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사진에 野 “2020년 좌천 때라더니, 허언 들켜”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지난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는데요.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습니다. 괜히 센 척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 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부산시당 당원 간담회에서 한 이 발언을 두고 야권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거짓말 논란'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이 부산으로 좌천 발령된 시기는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인데, 해당 기간 한국 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12일 기자들에게 한 위원장이 과거 부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직관하며 찍은 인증샷을 배포했다. 사진 속 한 위원장은 부산 연고 프로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과거 응원 방식대로 주홍색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쓴 채 지인들과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
사진의 촬영 시점은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8년이었다. 국민의힘 공보 측은 "한 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공개한 사진이 2020년 한 위원장의 좌천 시기가 아니라 그보다 앞서 법무부 정기인사를 통해 부산지검 평검사로 근무하던 시기라는 점에서 야권 일각에선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박영훈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2008년 사진을 공개하자 자신의 SNS에 "거짓말도 앞뒤가 맞아야 들어준다. 처음에는 2020년 좌천 되었을 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면서 왜 과거 사진을 가져오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참 짜친다. 허언이 들키니 사실은 과거였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라고도 비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10일 부산 자갈치시장 방문 당시, '1992'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92년은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해다. 이 티셔츠는 다음날 오전 의류 쇼핑몰 실시간 랭킹 1위를 기록하며 큰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YTN에 출연해 "롯데 자이언츠가 1992년 이후 우승을 못했다는 것이 어떤 분들한테는 조롱의 의미"라며 "부산 출신 분들 중엔 너무 롯데 팬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슴을 치는 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 (한 위원장이) 이번에 부산의 다선 의원들을 다 자를 것"이라며 "티셔츠는 입었지만 부산의 핵심 정치는 다 자르려고 하는 행보와 (한 위원장이) 보여주려는 이미지가 동치화될 수 있을까가 중요하지, 한 위원장이 무엇을 입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낮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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