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윤심 공천' 우려 차단 총력…한동훈 "직접 챙길 것"

친윤 이철규 공관위원 인선에 '용산발 공천' 우려
장동혁 "제 직을 걸고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 할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최영서 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이 총선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당의 주요 당직자와 친윤계는 '윤심 공천' 우려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과정이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이 될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에 합류한 것이 '윤심 공천'을 하겠다는 뜻 아니냐는 질문에 "제 직을 걸고라도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철규 의원은 공관위원 중 한 명이고, 공천 작업은 공관위원장과 사무총장인 저, 그리고 비대위원장이 원칙과 기준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원칙과 기준에 의해 공천이 이뤄지겠구나라고 하는 것들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저는 이번 총선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이 정도면 공정하게 공천했구나'라고 할 수 있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철규 의원은 사무총장할 때부터 오래도록 알고 지냈지만 진짜 사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소위 윤핵관이라고 분류하는 분들 중 이철규 의원과 아주 친해서 같이하는 그룹이 누구있지? 하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며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자기의 계파를 만들지 않는다. 이 의원은 이러한 사심없는 면모 때문에 한 위원장이 믿고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에 포함되자 '용산발 공천'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여당 텃밭에서 출마를 선언한 만큼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당 지도부는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한 위원장과 공관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한 위원장도 전날 이철규 의원의 공관위원 선임과 관련해 "공천 시스템은 룰이 정해져 있고, 그 룰에 맞출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장과 함께 과정이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이 의원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아니고,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라 당정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마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당이 아무리 자율적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결국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가 끊어질 순 없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한 만큼 벌써부터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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