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현대힘스 "조선시장 트렌드 선제 대응해 제2의 도약할 것"

청약 예정일 17~18일,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조선 곡블록 생산 전문기업 현대힘스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현대힘스는 1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는 1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황태규 기자]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는 "설립 이후 15년 동안 'HD현대' 물량만을 처리하며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난도 곡블록 생산에서 독보적인 '원스톱 생산체계'를 구축해 고객대응력을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해서 전문성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뤄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현대힘스는 조선업 호황에 맞춰 고객사의 선박 곡블록 외주제작 물량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신성장동력으로 독립형 탱크 사업 진출을 준비함과 동시에 자회사 '원하이테크'를 통한 친환경사업 영역 확장이라는 2차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노후화된 선령의 선박 교체 주기 도래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선종의 출현·친환경 연료 운반선(가스운반선) 수요 증가 등으로 조선 시장은 불황기를 벗어나고 있다.

다만 지난 10여 년간의 침체기에 많은 외주 제작사들의 생산시설이 축소됐고, 급증한 수주물량 처리에 어려움이 발생해 외주 제작사들의 납기 문제가 대두다. 그 결과, 사외 제작 물량 처리를 위한 대량생산 능력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대힘스는 조선업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 선제적 투자로 생산시설을 확충해 국내 조선 외주제작사 중 독보적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11.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23년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전년도인 2022년 온기 대비 93%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사외 제작 물량 점유율도 2016년 22.1%에서 2022년 29%, 2023년 32%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업계 내 인력 수급의 어려움에 대해 "포항 공장과 대불 공장에 기숙사를 운영 중이고, 비전문취업(E-9) 비자의 외국 노동자들을 주로 가용하고 있다"며 "정부의 해외 인력 수급과 발맞춰 인력 수급 문제를 잘 극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불황기에 선제적 투자로 급격한 수주 증가에 대응할 수 있었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운반선 시장의 급성장이라는 조선시장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독립형 탱크 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성 증대를 이루고, 친환경사업에도 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등 현대힘스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현대힘스의 성장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힘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870만7000주,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5000원~63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약 435억원~548억원이다. 청약 예정일은 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되며, 1월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