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이트솔루션, 글로벌 기업과 AI·자율화연구소 개설

英건설·농기계회사 CNH와 협력
올 상반기 북미 공동연구소 설립
기술 스타트업 공동투자 등 예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스테파노 팜팔로니 CNH 건설기계부문 사장,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스콧 와인 CNH 최고경영자(왼쪽부터)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영국의 건설·농기계회사 CNH와 미래 기술 연구에 협력한다. 북미지역에 연구소를 함께 조성하고 인공지능(AI), 자율화 등 첨단 기술을 건설기계에 접목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서 CNH와 북미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미래 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스콧 와인 CNH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스마트장비개발 및 디지털솔루션 연구진을 선별해 북미에 공동연구센터(CE 이노베이션 랩·가칭)를 세운다. 건설기계 시장을 이끌 미래 기술을 조사하고 개발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미 공동연구센터는 AI·자율화 등 핵심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상호 공유하는 창구 역할도 맡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지형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영까지 현장 전반을 무인·자동화한 컨셉-X를 시연해 글로벌 수위급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CNH와는 2017년부터 미니굴착기를 공급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무인 자율화 기술은 건설장비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핵심 열쇠”라며 “이번 CNH와의 협력은 혁신적인 무인 자율화 기술을 연구하고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