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15%, ‘고거전’ 두렵지 않아”…‘밤에 피는 꽃’ 출사표[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1.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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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기우(왼쪽부터), 이종원, 장태유 감독, 배우 김상중, 이하늬, 박세현. 사진| 강영국 기자
‘밤에 피는 꽃’이 시청률 15%를 기대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하늬, 이종원, 김상중, 이기우, 박세현과 장태유 감독가 참석했다. 진행은 김대호 아나운서가 맡았다.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연출 장태유)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년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연출한 장태유 감독이 MBC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연출한 장태유 감독이 MBC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장태유 감독은 “제가 어릴때는 KBS, MBC 밖에 없었다. 대학 91학번인데 그때 생겼다. SBS PD로 반평생 살았지만 드라마 왕국은 MBC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MBC에 스타 PD가 많았고 사극 명가이기도 했다. 대선배님의 음덕을 입어 그분이 다져놓은 용인 세트장(대장금 파크)에서 촬영을 했다. 세트를 보유한 유일 방송국이다. 사극 만들기에 최적화된 곳 아닌가 한다. 제작 환경이 좋았다. 사극 한다면 MBC에서 해야한다 생각하며 촬영 마무리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작품의 무기라는건 제일 큰 건 대본 콘셉트와 대본이라고 생각한다. 경쟁력에 있어서 시청자에 어필할거라고 생각했다. 이하늬가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들면서 엄청난 활약을 한다. 김상중 선배님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이종원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작품 통해 다시 캐스팅하기 어려운 배우 되지 않을까싶다”고 강조했다.

‘밤에 피는 꽃’은 전작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연이은 MBC의 세번째 사극이다. 장 감독은 “저희 직전 작품이 사극일줄은 몰랐다. 연달아 하는데 들어가고, 앞에도 과부가 있는데 우리도 과부가 나와 불리하다 생각했다”면서도 “해가 넘어갔다. 이제 갑진년이다. 우리들만의 값진 시간을 만들어가기 위해선 새로운 포문을 여는 의미도 있고 톤 자체가 다르다”고 아재 개그로 움을을 자아냈다. 또 “‘고려 거란 전쟁’은 별로 두렵지 않다. 토요일 30분만 붙는다. ‘금, 토 를 힘차게 달리면 30분 내줘도 괜찮아’ 하는 마음으로 달리고 있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하늬는 SBS 드라마 ‘원 더 우먼’ 이후 출산, 육아 이후 3년만의 복귀다. 이하늬는 “벌써 3년이나 됐나”라면서 “(결정에)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 될 법한 시기다. 출산 후 얼마 안 된 시기이고 약속한 건 버티고 있고”라며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신선한 소재가 너무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대본 보고 심장이 뛰는 걸 느꼈다. 빨리 현장 나가고픈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태유 감독님이 함께한다고 해서 선택하기도 했다. SBS 사극 장인과 MBC의 조합이 신선한 조합이다. 전에 하신 작품들이 장르를 망라하고 (좋았다) 연출력 좋은 감독이라 한수 배워야 겠다 하고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는 극 중 좌의정 댁 맏며느리이자 15년차 수절과부 여화 역을 맡았다. 여화는 낮에는 정숙한 여인으로, 밤에는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이중생활을 한다.

출산 후 액션 연기로 복귀하면서 부담감을 느낄 법도 한데 어땠을까. 이하늬는 “제가 출산 후 6개월 부터 액션스쿨서 와이어를 탔다. 그때는 무리란 생각도 안들었다”면서 “그냥 미쳐서 한 5개월을 촬영했다. 끝나고 나면 손 하나 들 수 없을 정도였다”고 열정을 바쳤다는 것을 언급했다.

이어 “저를 갈아 넣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땀으로 젖지 않으면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는 또 “그래도 (출산 후) 돌아올 곳이 있다는게 행복했다. 엄마가 된 뒤 내 꿈을 찾아가는게 이기적인거 아닌가? 하는 고민이 많을때 였는데 그런거에 (이번 촬영이) 많은 답 주기도 했고 (삶과 일의)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이었다. (연기에 대해) 얼만큼 열망하고 있는지도 선명히 알게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 감독은 “우리나라 재산”이라며 추켜세웠다.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기우(왼쪽부터), 이종원, 배우 김상중, 이하늬, 박세현. 사진| 강영국 기자
이종원은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을 맡았다. 임현제는 외모는 물론 능력까지 출중한 무과 장원 출신이다. 이종원은 “제가 출연을 선택한게 아니라 감독이 절 선택해주셨다 생각한다. 수호가 그동안 제가 보여드린적 없던 단단함, 강인함, 남자다움을 보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나만 잘하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남자 주인공 키를 최저 184cm로 잘랐다. 이하늬와 어울리는 키가 그 이상이다. 입술이 이마에 닿는 키”라면서 “얼굴도 너무 작아도 안되고 남자다워야 한다. 그래야 사극에 잘 어울린다. 이종원은 어리지만 남자답다. MZ인데 이런 역이 어울린다. 성숙한 느낌 눈빛도 저 나이 또래와 다르게 묵직함, 성숙함이 있다. 섬세함도 있고 목소리도 좋더라. 중저음 보이스톤이 편안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말이 달리는 장면을 진짜 달리면서 찍었다. 피지컬이 되더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종원은 “(이하늬에) 연기적으로 기댈 수 있고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경계를 허무는 모습이 설렘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러브라인 연기를 예고했다.

이에 이하늬는 “김남길, 설경구 등 다른 남자 배우들과 함께 할때의 완숙한 연기 호흡이 있다면 이종원과는 신선한 느낌이다. 로맨스도 신선한 느낌이고 멜로 눈이 있더라. 보고 있으면 눈이 너무 맑다 싶었다. 배우로서 좋은 멜로 눈을 타고 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상중은 여화의 시아버지이라 좌의정인 석지성 역을 맡았다. 김상중은 전작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노비로 출연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엄청난 신분상승을 이뤄낸 김상중은 ‘역적’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이하늬에 대해 “‘역적’때는 한번도 극 중 눈을 맞춘 적 없다. 이하늬는 궁중에, 저는 궁 밖에 있었다. 이번엔 눈을 많이 맞추고 연기했다. 연기 호흡은 너무 잘 맞아서 숨을 잘 쉴 수 있을 만큼이었다”고 아재개그를 덧붙였다.

김상중은 또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장 큰 이유는 5년간 일이 없었다. 5년만에 하자고 해서 그럼 해야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극을 겨울에 찍는걸 두려워 한다. 이건 여름에 촬영해서 계절적으로 괜찮고 배역을 보니 이전엔 생전 신어보지 않던 짚신을 신는 천민인데 이번엔 엄청난 신분 상승을 했다. 권력서열 1위라 선택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선배님이 되게 좋아하더라. ‘역적’에서는 땅이 얼었을 때 뭘 껴입을 수 없는 상태에서 맨발로 짚신을 신고 뛰어야 했다. 그리고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요즘 험한 일도 많고 복잡한 일도 많은데 우리 드라마는 무공해 드라마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우울한 시대에 힐링 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 보며 주말 이틀 편하게 보내면 좋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리겠다”며 “목표 시청률은 15%”라고 포부를 밝혔다.

‘밤에 피는 꽃’은 12일 오후 9시 50분 첫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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