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50곳씩 문 닫았다…18년만에 최다 기록속 올해는 태영 워크아웃 충격, 다음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1.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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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경영난으로 폐업한 종합건설사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종합건설사 임원은 "공사가 중단되면 PF 보증을 선 건설사의 비용 부담이 급증한다"면서 "현장에 각종 장비 등을 동원한 하도급업체도 대금의 일부만 받기 때문에 현장 하나가 멈추면 모두가 줄줄이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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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종합건설사 폐업 581건
전년比 60%↑, 2005년 이후 최고
지난해 경영난으로 폐업한 종합건설사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건설현장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진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건설경기 침체,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경영난으로 폐업한 종합건설사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간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는 총 581건으로 1년 전 대비 219건(60%) 늘었다. 지난해 매달 50개 가까운 건설사가 폐업한 셈이다. 이는 연간 기준 2005년(629건) 이후 최다 폐업 건수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20~2022년 300건대를 유지하던 폐업 건수는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다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부도 난 업체도 전년보다 1곳 늘어난 6곳으로 집계됐다.

토목, 건축, 조경 등의 업종이 속한 종합건설업체는 건설시장에서 원도급자에 해당한다. 하도급자에 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에 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아 종합건설업체 폐업은 업계에 파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로 구조조정 위기에 몰린 태영건설 사태에서 알 수 있듯,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공사 진행이 더디면 건설사는 직격탄을 맞는다.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받는 만큼 공사가 중단되면 그 즉시 대금 지급도 멈춘다.

한 종합건설사 임원은 “공사가 중단되면 PF 보증을 선 건설사의 비용 부담이 급증한다”면서 “현장에 각종 장비 등을 동원한 하도급업체도 대금의 일부만 받기 때문에 현장 하나가 멈추면 모두가 줄줄이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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