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해외 이사회' 수사에 포스코 곤혹…선거 영향줄까

김동현 기자 2024. 1. 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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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해외 이사회 개최 비용을 자회사에 떠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이사 등 16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차기 포스코 그룹 회장 선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는 외유성 출장이 아닌데다 언론에 공개된 식대 1억원 등 비용 처리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활동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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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전혀 문제 없다…후추위 활동도 영향無"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2023.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경찰이 해외 이사회 개최 비용을 자회사에 떠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이사 등 16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차기 포스코 그룹 회장 선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는 외유성 출장이 아닌데다 언론에 공개된 식대 1억원 등 비용 처리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활동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일부 사외이사들은 배임 혐의와 더불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월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사규에 따르면 약 6억8000만원 상당의 이사회 비용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불해야 하지만 이를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나눠서 집행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이사회 기간 동안 고급 호텔에서 투숙하며 초호화 식사로 1인당 약 1억원에 달하는 식비를 사용했으며 도시 간 이동을 위해 전세기를 탔고 1억원이 넘는 전세 헬기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번 경찰 수사 대상에 후추위 멤버 7명 전원이 포함된 것을 문제 삼고 있는 모습이다. 과잉 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는 사외이사들에게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하는 임무를 맡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경찰 수사가 올해 초 시작된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경찰이 차기 회장을 뽑는 시기에 맞춰 외유성 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후추위를 흔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일단 포스코는 '외유성 출장인지 필요했던 출장인지', '초호화 식대 및 이동수단 비용의 과다지출' 등 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당장의 후추위 활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 포스코의 입장이다.

후추위는 오는 17일 내부 후보자 7명과 외부 후보자 15명을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롱리스트를 정하고 1월말에는 심층인터뷰를 진행할 최종 후보자 명단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면접이 마무리되면 이사회에 추천할 회장 후보 1명을 뽑는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이사회 개최와 관련해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후추위 멤버 7명이 전원 수사 대상에 올라가 있다"면서도 "법원의 판단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후추위 활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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