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예멘 10여곳 보복공습…후티 "선박 공격 계속"·이란 "규탄" 반발

김성식 기자 2024. 1. 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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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상에서 민간선박을 잇달아 공격한 예멘 후티반군을 상대로 미국의 영국이 공습을 벌인데 대해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은 비난 성명을 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은 미국과 영국의 예멘 내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이란 반관영 통신사 '누르뉴스(Nournews)'는 보도했다.

예멘 후티반군이 두달째 홍해상에서 민간인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자 미국과 영국이 후티반군을 상대로 이날 공중과 해상에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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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들에 계속 공격을 가할 것"
이란 "예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리고 국제법과 규정, 권리 명백히 침해"
12일(현지시간) 미 중부 사령부가 공개한 사진에서 전투기 한 대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표적 공습 작전에 합류하기 위해 비상하고 있다. 2024.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홍해상에서 민간선박을 잇달아 공격한 예멘 후티반군을 상대로 미국의 영국이 공습을 벌인데 대해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은 비난 성명을 냈다. 특히, 후티 반군은 상선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란 입장을 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함마드 압둘 살람 후티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예멘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들에 계속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은 미국과 영국의 예멘 내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이란 반관영 통신사 '누르뉴스(Nournews)'는 보도했다.

카나니 대변인은 "오늘 아침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자행한 군사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우리는 (군사 공격에 대해) 예멘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리고 국제법과 규정, 권리를 명백히 침해한 행위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이 합동으로 후티반군에 대한 표적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관련 내용을 담은 성명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공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은 미국이 시온주의 적국(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와 이 지역에서 저지른 비극과 학살의 완전한 동반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멘 후티반군이 두달째 홍해상에서 민간인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자 미국과 영국이 후티반군을 상대로 이날 공중과 해상에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 후티 반군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새벽 예멘의 수도 사나 인근의 공군기지와 여러 도시의 공항, 군영에 수차례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예멘 내 후티 반군 장악 지역 10여 곳에 공중과 해상에서 공습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은 국제 해상에서 후티 반군이 행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후티 목표물에 대한 공습 이후 추가 조치 지시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가 작전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중동 친(親)이란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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