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시청률 15%"…'밤에 피는 꽃' 이하늬, MBC 사극 '연인'→'열녀박씨' 명성 이을까 [MD현장](종합)

이예주 기자 2024. 1. 12. 14: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이하늬부터 이종원, 김상중까지. '밤에 피는 꽃'이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이어 MBC 사극에 한 획을 긋는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하늬, 이종원, 김상중, 이기우, 박세현 장태유 감독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맡았다.

'밤에 피는 꽃'은 밤마다 담을 넘어 백성들을 돕는 수절과부 조여화(이하늬)의 이중생활, 그리고 여화를 만나 기억 속에 묻힌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게 되는 종사관 박수호(이종원)의 공조를 담은 이야기다. 자발적인 희생과 복종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오롯이 '나'로 살고자 했던 여화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하늬는 혼례 당일 신랑마저 죽어 초례도 치러보지 못한 좌의정 댁 맏며느리, 15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 역을 맡았다. 여화는 밤이 되면 복면을 쓴 채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찾아 담을 넘는다.

이종원은 이기적인 외모에 능력까지 출중한 금위영 종사관 박수홍 역을 맡았다. 박수호는 도성 내 치안을 어지럽히는 타짜를 잡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던 중 여화와 마주치게 된다. 

김상중은 여화의 시아버지인 조선 최고의 명재상, 좌의정 석지성 역을 맡았다. 이기우는 수호의 형이자 좌부승지 박윤학 역, 박세현은 여화의 오른팔 연선 역으로 활약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날 이하늬는 3년 만의 복귀작으로 '밤에 피는 꽃'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실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굉장히 고민이 될 법한 시기였다. 그런데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신선한 소재가 정말 욕심이 났다. 빨리 현장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 장태유 감독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더 좋았다. 방송국은 MBC인데 SBS 사극의 장인이었던 두 조합이 신선하고 궁금했다. 평소에 장태유 감독님의 '뿌리 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를 재밌게 보기도 했기에 한 수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택하게 됐다"며 작품과 감독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하늬와 이종원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하늬는 "새롭고 신선했다. 김남길 진선규 설경구 등 베테랑 남자 배우들과 함께하며 완숙한 느낌에서 오는 호흡이 있었는데, 이종원과는 로맨스도 신선한 느낌이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이종원의 눈이 정말 맑다. 배우 스태프들이 '쟤 눈은 뭐야'라고 할 만큼 초롱초롱하다. 배우로서 너무 좋은 눈을 타고났다. 목소리도 그렇고,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웠다"고 이종원을 극찬했다.

이에 이종원은 "수호와 여화가 아슬아슬한 관계로 나온다. 대놓고 보여지는 게 아니라 선을 넘고 담을 넘듯 아슬아슬하게 러브라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호가 무너지는 모습,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 여화가 점점 다가오는 모습이 설렘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이하늬)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장태유 감독은 '쩐의 전쟁', '뿌리 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화제작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밤에 피는 꽃'을 통해 MBC 첫 나들이를 하게 된 소감으로 "제가 어렸을 때는 KBS와 MBC 밖에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SBS에서 PD로 반평생을 살았지만 드라마 왕국은 MBC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MBC는 세트장이 있는 유일한 방송국이고, 사극을 만들기에는 가장 최적화된 곳인 것 같다. 사극을 한다면 MBC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장 감독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무기는 대본이다. 대본이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며 "이하늬 씨가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들면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김상중 배우도 선한 역을 넘어 두 얼굴을 보여주고, 그 와중에 코미디도 소화한다. 이종원 배우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작품을 통해 다시 캐스팅하기 힘든 배우가 될 것 같다. 이기우와 박세현 역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며 귀띔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끝으로 장 감독은 "직전 작품이 사극이 될 줄 몰랐다. 앞 사극도 과부가 나오고 우리도 과부가 나온다. 조금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해가 넘어갔다. 갑진년이 됐다. 우리만의 값진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새로운 포문을 여는 의미도 있다. 톤 자체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 거란 전쟁'은 두렵지 않다. 토요일만 붙기 때문"이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에게 "요즘 험한 일도, 복잡한 일도 많은데 저희 드라마는 굉장히 무공해 드라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울한 시기에 힐링이 되는 드라마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주말 이틀을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목표 시청률은 15%"라고 말했다.

한편 '밤에 피는 꽃'은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