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잦아들지 않는 감원 칼바람…구글도 수백명 해고

박종화 2024. 1. 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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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업계의 감원 바람이 새해에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구글도 수백명 규모 해고를 단행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구글은 증강현실(AR) 담당 직원을 대부분 해고하고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보이스 어시스턴트) 직원도 수백명 정리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발표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구글은 3만명이 근무하는 광고 판매 부문에 대해서도 정리해고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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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음성인식 담당 직원 수백명 실직
광고부문서도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 예고
인건비 줄여 AI 투자재원 마련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기술업계의 감원 바람이 새해에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구글도 수백명 규모 해고를 단행하기로 했다. 구글은 줄어든 인건비로 인공지능(AI) 투자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구글은 증강현실(AR) 담당 직원을 대부분 해고하고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보이스 어시스턴트) 직원도 수백명 정리한다고 전날 밝혔다. 픽셀과 네스트·핏비트 등 하드웨어 담당 부서에서도 수백명 규모 감원이 단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구글 직원 1만 2000명이 일자리를 잃은 데 이어 1년 만에 사내에 다시 칼바람이 부는 셈이다. 이번 발표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구글은 3만명이 근무하는 광고 판매 부문에 대해서도 정리해고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노조는 “우리 구성원은 이용자를 위한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고 회사는 분기마다 수십억달러를 버는데 계속 우리 동료들을 해고해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구글은 정리해고를 공지하며 “우리는 회사의 가장 큰 우선 순위와 앞으로 있을 중요한 기회를 위해 중요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NYT 등은 이번 정리해고는 구글이 AI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줄여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나아가 AI로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술업계는 지난해부터 몸집 줄이기에 한참이다. 고금리와 경기 위축 등으로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기업 감원 보도를 취합한 웹사이트 레이오프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일자리를 잃은 테크기업·스타트업 직원은 미국 내에서 7만명이 넘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회사인 트위치는 전체 직원의 35%에 달하는 500명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가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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