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연보조기기인 아로마 흡입기로 日서 최소 3000억 대박 기대”
日대표제약사 코칸도와 수출계약
비타본, 일본서 금연보조기기로 인기
약용식물 5가지 추가해 제품 업그레이드
올해 연간 최소 1천만개 제품 판매 기대
코로나·가짜 제품에 힘든 과정 겪기도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임보민 비타본바이오 대표는 140년 역사를 가진 일본 대표 제약회사 코칸도(KOKANDO)와 연간 최소 3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작년 10월 수출계약을 맺은 제품은 비타본바이오의 아로마 흡입기 ‘Vº21’과 ‘Vº21 블랙’, ‘코튼캔디’ 등이다. 이 제품들은 구조 자체가 전자담배와 비슷하나 니코틴을 빼고 호흡기와 면역력 강화 등에 좋은 약용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흡연자가 흡연 행위는 계속하면서도 유해성분을 제거해 금연을 돕는 것이다.
Vº21 블랙에는 기관지 호흡기에 좋은 ‘관동화’와 면역력 강화 및 활력 증진하는 ‘황기’, 폐기능 강화· 혈액 순환 돕는 ‘오미자’, 세포노화 억제에 도움 주는 ‘구기자’, 항균·진통·진정효과가 있는 ‘베르가못’ 등 5가지 천연물의 유효성분이 들어간다. Vº21에는 관동화, 오미자, 베르가못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본바이오는 한의학 천연물 분야의 연구원과 5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자연 식물에서 에센셜을 추출해 내는 데 성공했다.
임 대표는 “호흡기가 좋지 않다 보니 아침에 담배 피면 목이 아팠는데, 약용식물 성분을 넣은 걸 사용해보니 목이 전혀 아프지 않아 제품화 성공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비타본 바이오 제품들은 코칸도 관계사 토호홀딩스(Toho Holdings)의 파트너사인 일본 최대 유통그룹 이온(AEON)의 판매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먼저 이온그룹의 자회사인 일본내 드러그스토어 1위 웰시아(Welcia) 매장 2200여곳과 미니스톱 편의점 2000곳에 공급된다.
임 대표는 “올 1분기에는 초도물량 30만개를 시작으로 올해말까지 1000만개를 공급할 계획이며 금액으로는 일본 판매액 기준 약 3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이같은 성공을 거두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흡연자였던 임 대표는 담배를 끊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다 아예 새로운 금연보조기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2016년 비타본바이오를 설립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것이 ‘비타민 베이퍼’인 비타본이었다.
당시만 해도 전자담배가 국내에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 그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출시한 해인 2016년 오프라인 유통 업체 돈키호테 등에 입점하며 한 해에만 6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비타본은 전자담배와 형태는 거의 유사하지만 니코틴을 빼고 비타민A·C, 코엔자임 Q10 등을 포함시켜 기존 금연보조기기와는 완전히 결을 달리한 제품으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탔다.
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리며 걱정이 없을 것 같았지만 일본 시장에 가짜 제품이 풀리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일본내에서 외국 업체이다보니 가짜 제품을 만든 업체로부터 피해보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일본 시장 공략은 멈추게 됐다.
임 대표는 “일본에서 비타본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는 상당히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등으로 최근 2~3년간 일본 시장 공략이 좀 뜸했지만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국내에서는 비타민 등이 첨가된 액상에 담배 등에 대한 정부 규제로 오히려 니코틴 0.001%를 첨가해 ‘비타본 센스’를 2019년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사용된 니코틴은 탄소, 수소, 질소를 분자융합 방식으로 결합해 만든 RS니코틴이다. 순도 99.9%의 RS니코틴은 담배에서 발견되는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검출되지 않고 중독성도 낮다.
임 대표는 “해외 정부의 규제 강화로 전통 담배 시장이 축소되고 대체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담배 대체 시장은 2015년 7억 3000만 달러에서 2020년 32억 6000만 달러 규모로 약 4배 이상 성장했다”며 “비타본 바이오는 미주, 유럽, 중동, 동남아 등과 진출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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