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6개월부터 와이어 타” 이하늬 ‘밤에 피는 꽃’에 다 갈아 넣었다[종합]

김명미 2024. 1. 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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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엄마가 된 이하늬가 '밤에 피는 꽃'으로 3년 만에 안방을 찾는다.

1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기획 남궁성우/제작 김정미/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극본 이샘, 정명인/제작 베이스스토리, 필름그리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이하늬, 이종원, 김상중, 이기우, 장태유 감독이 참석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박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믿고 보는 이하늬(조여화 역)와 천의 얼굴 이종원(박수호 분)의 만남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4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상중(석지성 역)을 비롯해 이기우(박윤학 역), 김미경(유금옥 역), 서이숙(오난경 역), 박세현(연선 역)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스토리 라인 역시 흥미진진하다. 먼저 밤이면 밤마다 복면을 쓰고 담을 넘어 백성들을 돕는 조여화의 이중생활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새롭게 다가온다. 여기에 조여화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유쾌 통쾌하게 그려질 예정. 이처럼 '밤에 피는 꽃'은 코믹과 액션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전망이다. 이에 '밤에 피는 꽃'이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바통을 받아 MBC 사극 명가의 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장태유 감독은 MBC 입성 소감에 대해 "제가 어렸을 때는 KBS, MBC 밖에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대학교로 따지면 91학번인데 그때 SBS가 생겼다. 저는 SBS에서 PD로 반평생을 살았지만 드라마왕국은 MBC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유명한 스타 PD가 많은 곳이었고, 사극 명가이기도 했다"며 "대선배님의 은덕을 입어 그분이 다져놓은 용인 세트장에서 다 촬영을 했다. 세트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방송국이기도 하다. 사극 만들기에 제일 최적화된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제작 환경이 너무 좋았고 사극을 한다면 MBC에서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밤에 피는 꽃'만의 무기도 밝혔다. 장태유 감독은 "이 작품의 제일 큰 무기는 대본이다. 이 드라마의 콘셉트와 대본이 경쟁력 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께 어필할 거라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또 뭐니뭐니 해도 이하늬 씨가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들며 엄청난 활약을 해주셨다. 김상중 선배님도 이번에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될 거다. 이종원이라는 배우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작품을 통해 제가 다시 캐스팅하기 힘든 배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출산 후 복귀작으로 '밤에 피는 꽃'을 택한 이유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고민이 될 법한 시기였다. 출산하고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뒤에 약속한 건 버티고 있었다. '어떡하지' 생각했는데,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신선한 소재라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랜만에 대본을 보고 심장이 덜컹 뛰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빠르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태유 감독님이 한다고 해서 더 하고 싶었다. MBC와 SBS 사극 장인 감독님의 조합이 신선하고 궁금하더라"며 "워낙 연출력이 좋은 분이라 '한 수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하늬는 "출산 후 6개월째부터 액션스쿨에 가서 와이어를 탔다. 그때는 그게 무리라는 생각도 안 들었고, 정말 미쳐서 5~6개월 작업했다. 정말 갈아 넣는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 피는 꽃'에 정말 싹 다 갈아 넣은 느낌"이라며 "다 찍은 후에는 손 하나 들기 힘들 만큼 갈아 넣었다고 생각했다. 여름이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지 않으면 끝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이하늬는 "(출산 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일터가 있다는 게 감사했다. '엄마가 된 후 다시 내 꿈을 좇아서 가는 게 이기적인 게 아닌가' '나의 꿈을 잘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런 고민에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해준 작업이었다"며 "제가 얼마나 배우를 열망하고 있는지 더 선명하게 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9살 연하 이종원과 호흡은 어땠을까. 이하늬는 "되게 새롭고 신선한 자극이었다. 김남길 진선규 설경구 등 베테랑 남자 배우분들과 함께 하면서 완숙한 느낌에서 오는 연기 호흡이 있었는데, 이종원 씨는 로맨스도 신선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늬는 "이종원 배우님이 멜로 눈을 가지고 있다. 보고 있으면 정말 맑다. 현장에서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쟤 눈은 뭐야'라고 할 만큼 초롱초롱 촉촉하다. 저도 복면을 쓰지만 이종원 씨도 복면을 쓰는데, 그럴 때마다 '멜로 눈을 타고났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로서 너무 좋은 눈을 타고났다. 목소리도 그렇고,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이종원은 "수호와 여화가 아슬아슬한 관계로 나온다. 대놓고 보여지는 게 아니라 선을 넘고 담을 넘듯 아슬아슬하게 러브라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눈빛을 사랑스럽게 쓰는 것보다 제가 선배님한테 기대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을 그린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수호가 무너지는 모습,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 여화가 점점 다가오는 모습이 설렘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뉴스엔 김명미 mms2@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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