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父 "韓, 아시안컵 우승은 안 돼"→베트남도 들썩였다 "우승 후보도 걱정하는데 우린..."

박재호 기자 2024. 1. 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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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의 아버지 손웅정(61)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의 발언에 베트남도 주목했다.

손웅정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전망과 관련해 "당연히 한국이 우승하길 바라지만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만 가지고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 이러다 한국 축구가 병 들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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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웅정(왼쪽)과 손흥민(가운데). /사진=뉴스1
손웅정. /사진=뉴시스
활짝 웃는 손흥민(오른쪽). /사진=뉴시스
손흥민(32)의 아버지 손웅정(61)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의 발언에 베트남도 주목했다.

베트남 'danviet(단비엣)'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의 발언이 베트남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손웅정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전망과 관련해 "당연히 한국이 우승하길 바라지만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만 가지고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 이러다 한국 축구가 병 들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축구 시스템과 인프라 영역에서 개선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손웅정 감독은 "한국은 일본에 게임도 안 된다. 실력, 투자 등 모든 면에서 뒤진다. 한국이 우승하면 안 된다"며 "64년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나를 포함해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수년간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비약적 발전을 한 베트남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단비엣은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손흥민 아버지의 생각이 달랐다는 점에서 곱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웅정 씨는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데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이런 것들이 무시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뿐만 아니라 그는 한국이 일본보다 축구 발전이 더디고 뒤졌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의 훈련 모습. /사진=뉴시스
매체는 베트남 축구가 손웅정 씨의 발언에 관심을 갖고 숙고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를 맡으면서 도약을 이뤘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일궈낸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과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준우승은 정말 자랑스럽다. 하지만 2026 월드컵에 대한 야망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팀의 능력, 플레이 스타일과 별개로 베트넘 축구의 전반적인 상황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이 떠난 이후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베트남 축구 인프라에 대해 지적했다. 매체는 "프로팀 성적뿐 아니라 선수들의 급여 미지급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선수들이 돈을 받지 못하면 파업 위험도 도사린다. 일부 프로팀만 경기장 질이 좋아졌을 뿐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 트루시에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한 뒤 미딘 국립경기장의 상태를 비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베트남 축구에 직면한 어려움과 바꿔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손웅정 씨가 한국 축구를 향했던 걱정을 베트남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카타르 아시안컵은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베트남은 D조에 일본, 이라크,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E조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손흥민(왼쪽)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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