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크기 확대…KBO, 도루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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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맞아 KBO리그를 뒤흔들 변화가 다가온다.
KBO는 11일 2024년 1차 이사회를 열고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적용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와 더불어, 피치 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중요도와 시급성을 고려해 순차적 도입 및 적용 시기를 확정했다.
KBO리그에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베이스 크기를 확대한 바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베이스 확대로 도루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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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년을 맞아 KBO리그를 뒤흔들 변화가 다가온다.
KBO는 11일 2024년 1차 이사회를 열고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적용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와 더불어, 피치 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중요도와 시급성을 고려해 순차적 도입 및 적용 시기를 확정했다.
당장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칠 요인은 베이스 크기의 변화다. KBO는 1군과 2군 모두 전반기부터 베이스 한 변의 길이를 15인치(38.1cm)에서 18인치(45.7cm)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KBO리그에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베이스 크기를 확대한 바 있다. MLB도 베이스 한 변의 크기를 15인치에서 18인치로 확대했다. MLB는 주루 플레이 도중 발생하는 부상을 줄이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이 변화로 MLB에 뛰는 야구 붐이 불었다. 2022년 MLB 전체 도루는 2486개, 성공률은 75.4%였다. 베이스가 커진 2023년은 3503개, 성공률 80.2%가 됐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베이스 확대로 도루가 증가했다. 김하성은 2022시즌 12도루, 성공률 85.1%를 기록했고, 2023시즌 38도루, 성공률 80.9%의 성적을 남겼다. 베이스의 크기가 커지자 훨씬 대담하게 추가 베이스를 노리게 됐다.
KBO리그도 비슷한 변화가 예상된다. 베이스 크기가 커진 만큼 활발한 주루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지난해 10개 구단은 매우 상반된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우승팀 LG 트윈스는 61.9%에 불과한 도루 성공률로 효율 논란을 빚었지만 166개로 엄청난 수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반대로 54개로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는 83.1%로 가장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또한 1루 접전 타이밍에서 타자 주자가 살 확률이 늘어났다. 베이스 크기가 7cm가량 커진 만큼 주루 거리가 짧아져 수비 측의 부담이 늘어났다.
1루 주자의 증가는 더 많은 도루 기회를 의미한다. 주루를 억제할 수 있는 투수와 포수가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023년 가장 도루 시도를 억제한 투수는 뷰캐넌이다. 뷰캐넌은 도루 기회 275번 중 3회(2도루 1실패)만 주루를 허용하며 도루 시도율 1.1%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도루 시도율 2.7%로 토종 1위에 올랐다. 포수 중에선 양의지가 4.7%로 가장 훌륭한 도루 시도율을 남겼다.
변화에 가장 먼저 적응하는 팀이 대권을 차지할 수 있다. 이제 도루와 주루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24시즌 각 구단의 주루를 주의 깊게 지켜보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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