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은행 다시 정조준 “주주환원율 높여라”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4. 1. 12.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난 11일 국내 7개 상장 은행지주 전체를 대상으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지난해 은행지주가 발표한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정책 준수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총 앞두고 7개 은행지주 대상 주주서한 발송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난 11일 국내 7개 상장 은행지주 전체를 대상으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지난해 은행지주가 발표한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정책 준수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얼라인은 국내 은행주의 평균 PBR이 0.34배로 해외은행(1.3배)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라 평했다. 너무 빠른 대출 증가로 인한 평균 20%대의 비정상적으로 낮은 주주환원율 (해외 은행 평균 60%대) 때문이다.

이에 얼라인은 지난해 초 1차 은행주 캠페인을 벌였고, 이번에 2차 캠페인에 나서게 됐다.

이번 공개 주주서한에는 지난 1년 간 각 은행의 정책 준수 현황이 담겼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내달 예정된 은행별 결산 이사회에서 기존 발표한 정책에 부합하는 수준의 주주환원과 관련된 결의를 촉구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3분기까지 위험가중자산(RWA)의 성장률이 과도했던 부분 등 정책에 위배된 부분을 지적하며 경영진의 설명 및 정책 준수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얼라인은 우리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각각 12.5%. 13%에 도달할 때 까지 RWA 성장률을 연3%, 4% 이내로 제한하고 주주환원율을 매년 2~3%p씩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목표 CET1 비율 초과시, 초과분은 주주환원을 해달라고도 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출신·업계 경력자, IT·소비자·지배구조 전문가, 여성 등을 사외이사 후보로 다수 추천할 것도 제안했다. 이사회 구성원이 글로벌 은행과 비교해 학계(37%)에 편중돼 있고 글로벌 사업 확대, IR·주주환원정책 개선 등을 고려하면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이사회에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대출성장을 감축해 빠르게 자본비율을 확충하고 정상적인 주주환원율을 달성해 상장 은행들의 비정상적 저평가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과도한 가계부채비율, 자산가격 양등과 같은 국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도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은행들이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때”라고 덧붙였다.

얼라인은 각 은행 이사회가 공개주주서한 내용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후 주주들에게 이에 대한 답변과 입장을 ‘2023년도 결산 이사회 직후’ 공시 및 실적발표 등을 통해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