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스틴은 ‘나야 나’…2024년 최고의 외국인 타자는 누가 될까
프로야구 LG는 2023시즌, 무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오스틴 딘은 팀을 정상으로 이끈 여러 공신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선수다. 그는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하며 ‘4번 타자’로서 타선의 중심을 꽉 잡았다. 지난해 LG가 ‘복덩이’ 오스틴과 승승장구한 반면, 외국인 타자 영입 실패로 쓴맛을 본 구단도 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던 한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22경기 타율이 0.125에 불과했던 오그레디는 개막 두 달 만에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짐을 쌌다. 홈런 없이 삼진만 40번 당할 만큼 무기력했다. 저마다 다른 성적표를 받아든 KBO리그 10개 구단은 2024시즌 성공을 다짐하며 외국인 타자와 계약을 완료했다. 이 중 팀을 우승으로 인도할 ‘제2의 오스틴’은 누가 될까.
이미 검증을 마친 ‘경력자’들이 먼저 눈길을 끈다. 지난해 ‘통합우승’이란 대업을 이룬 LG는 오스틴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정규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황금장갑(1루수 부문)을 거머쥔 오스틴은 ‘LG 왕조’ 구축을 위한 핵심 열쇠로 꼽힌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해결사’로 우뚝 섰다. 오스틴은 2024년에도 가장 높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달린다.
외야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아쉽게 밀린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도 지난 시즌 눈에 띈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SSG는 122경기에서 0.323의 고타율을 기록한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택했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보유한 터라 올해도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홈런 20개를 터트린 ‘모범 외인’ 소크라테스 브리토(KIA)는 2024년 KBO리그 3년 차에 접어든다. 그는 지난 시즌 ‘가을야구’ 티켓을 아쉽게 놓쳤던 KIA가 다시 비상하기 위한 필수 조각 중 하나다. 로니 도슨도 ‘대체 선수’ 꼬리표를 떼고 키움에서 KBO리그 경력을 이어간다. 한국야구에 빠르게 적응했던 도슨은 57경기 타율 0.336을 기록했다.
KT와 두산은 ‘경력 신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며 모험 속 안정을 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는 앤서니 알포드 대신 멜 로하스 주니어를 영입했다. 2017~2020시즌 KT에서 뛰었던 로하스는 2020년 홈런 47개를 날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이력이 있다. 두산은 호세 로하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2022시즌 KT 유니폼을 잠깐 입었던 헨리 라모스를 선택했다. ‘우타양타‘인 라모스는 힘찬 스윙과 강한 어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KBO리그에 도전장을 낸 ‘새 얼굴’의 등장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는 오프시즌 돌입 후 일찌감치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도장을 찍었다. 키는 작지만, 탄탄한 체형을 가진 페라자는 빠른 배트 속도를 자랑하는 중장거리 타자로, 2024시즌 한화의 코너 외야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한화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외국인 타자 농사를 잘 짓지 못했던 롯데는 미국프로야구(MLB) 통산 394경기에서 타율 0.264를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와 계약했다. 호세 피렐라와 결별한 삼성은 일본프로야구(NPB)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 데이비드 맥키논과 비상을 꿈꾼다. 가장 마지막으로 외국인 타자 영입을 마무리한 NC는 MLB 통산 54홈런을 기록한 홈런타자 맷 데이비슨과 함께한다. 그는 2023시즌 NPB 히로시마에서 112경기 19홈런을 터트렸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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