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 ‘아인슈타인’ 위성 발사...“랍스터 눈 닮은 망원경으로 X선 관측 나선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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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중국의 우주 공조가 시작됐다.

블랙홀이 방출하는 X선을 추적할 유럽의 위성을 중국의 로켓으로 우주로 쏘아올린 것이다.

유럽과 중국 간 우주 협력이 더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유럽 우주국(ESA)과 중국 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3분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아인슈타인'을 실은 중국의 우주 발사체 '창정-2C'가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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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3분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아인슈타인’을 실은 중국의 우주 발사체 ‘창정-2C’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중국 국가항천국(CNSA)]
유럽과 중국의 우주 공조가 시작됐다. 블랙홀이 방출하는 X선을 추적할 유럽의 위성을 중국의 로켓으로 우주로 쏘아올린 것이다. 중국은 위성 개발에도 함께 참여했으며 위성 운영에서도 협력한다. 유럽과 중국 간 우주 협력이 더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유럽 우주국(ESA)과 중국 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3분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아인슈타인’을 실은 중국의 우주 발사체 ‘창정-2C’가 발사됐다.

역사적인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딴 이 위성은 X선을 관측한다. X선은 빠른 전자를 물체에 충돌시킬 때 방출되는 투과력이 강한 전자기파다. 초신성 폭발이나 중성자별 충돌, 블랙홀 등은 강력한 X선을 방출하는데, 아인슈타인 위성은 이를 포착하는게 목표다.

위성을 개발한 ESA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는 “X선을 포착해 우리가 지구에서 일부 감지하는 중력파의 근원을 알아낼 수 있다”며 “X선 폭발 즉시 포착해 중력파 발생의 기원을 정확히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질량이 있는 물체가 가속운동을 하게 되면 시공간이 휘어진다. 이때 시공간의 일렁임이 생기는데 이를 ‘중력파’라고 부른다.

무게 약 1.45t,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크기인 아인슈타인은 지구 궤도 약 600km 상공에 잘 안착했다. 4시간 30분마다 전체 밤하늘의 X선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우주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고에너지인 X선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인슈타인은 세계 최초로 랍스터의 눈을 모사한 망원경이 달려 주목을 받았다. 랍스터의 작은 눈에는 수천 개의 렌즈가 있다. 180도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졌다. 연구팀은 이런 구조를 X선 망원경에 적용했다. 연구팀 설명에 따르면 X선 망원경으로 1번 촬영을 하면 우주 전체 하늘의 약 10분의 1을 포착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우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유인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를 통해 국제 팀을 꾸렸다.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등 33개국이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은 달 기지 건설 계획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ILRS)‘를 통해 맞서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드 등 8개국이 연합했다.

위성 아인슈타인. [사진=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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