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선균 사건' 진상규명 촉구…봉준호·윤종신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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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 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성명서를 통해 경찰 수사 정보가 유출되고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수사 보안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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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 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서, 경찰 수사 보안에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와 함께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선정적인 기사의 삭제 등을 촉구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예술인들이 검은색 옷을 입은 채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이선균과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성명서를 통해 경찰 수사 정보가 유출되고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수사 보안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봉준호/감독 : 수사 당국은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단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만이 잘못된 수사 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입니다.]
또 특정 보도를 지적하며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선정적 기사는 모두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윤종신/가수 : 특히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오늘(12일) 기자회견은 문화예술인연대회의 이름으로 열렸는데 성명서에는 문화예술계 단체 29곳과 종사자 2천여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이 성명서를 국회의장과 경찰청, 언론사에 전달하고 속칭 이선균 방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편집 : 김호진)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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