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레인지후드 업체 ‘리베첸’ 기술·설비 인수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4. 1.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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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최근 자회사 경동에버런을 통해 국내 레인지후드 제조업체 리베첸의 기술과 생산설비 자산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가스·전기레인지와 전기오븐을 비롯한 주방가전 영업권을 4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리베첸의 레인지후드 자산까지 인수한 것은 기존의 환기청정기 사업과 쿡탑·후드를 연계해 '실내 공기질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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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질 개선 분야로 주방사업 강화
리베첸의 EJS (Eco Jet System) 침니 후드. <사진 제공=리베첸>
경동나비엔이 최근 자회사 경동에버런을 통해 국내 레인지후드 제조업체 리베첸의 기술과 생산설비 자산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SK매직과 가스·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은 것으로, 환기청정기로까지 주방가전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12일 경동나비엔은 “지난주 리베첸의 기술과 생산설비 등 47억원 규모 자산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리베첸은 레인지후드 관련 전체 라인업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자체 브랜드 없이 개발능력을 가진 제조사가 판매망을 갖춘 유통사에 상품을 공급하는 주문자개발생산(ODM)을 통해 레인지후드 제품을 생산·공급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4만대에 달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이번 자산 인수를 시작으로 후드 관련 기술력과 생산설비를 확보해 기존의 자사 후드 생산 수준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향후 고객 필요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시장 영향력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가스·전기레인지와 전기오븐을 비롯한 주방가전 영업권을 4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리베첸의 레인지후드 자산까지 인수한 것은 기존의 환기청정기 사업과 쿡탑·후드를 연계해 ‘실내 공기질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다. 콘덴싱보일러를 중심으로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면서 일반 가정 환경에서의 공기질 관리까지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로 큰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콘덴싱보일러와 환기청정기가 다용도실처럼 눈에 띄지 않는 공간에 설치되는 반면, 주방가전과 후드는 실내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되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가 요리 시에는 활용할 수 없고, 별도로 환기까지 해야 하는 한계를 가진 것과 달리 주방가전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환기와 공기청정 모두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며 “경동나비엔이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한 바 있다. 친환경·고효율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올해부터는 환기청정기와 주방가전을 시스템으로 연계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생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은 “경동나비엔은 친환경 콘덴싱 기술과 환기청정기 사업을 통해 배기가스, 미세먼지, 요리매연을 줄여 공기질을 개선하고 최적의 생활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도 주방가전 분야를 강화해 공기질 개선 사업영역을 완성해 나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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