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러 관광에 ‘미녀 인플루언서’ 고용해 SNS 홍보

현지용 2024. 1. 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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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러시아인 미녀 인플루언서를 고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여·23)란 이름의 러시아인 인플루언서는 최근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강원도 원산시 인근에 있는 마식령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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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8만명 인플루언서, 北 리조트 홍보
“스키장·수영장·숙박 모두 편안하고 깨끗해”
우크라 침공 후 양국관계 밀착…관광 활성화
SNS 전면금지 국가에서 ‘전문 홍보’ 이례적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여·23)란 이름의 러시아인 인플루언서는 최근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강원도 원산시 인근에 있는 마식령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SNS·캡처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러시아인 미녀 인플루언서를 고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여·23)란 이름의 러시아인 인플루언서는 최근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강원도 원산시 인근에 있는 마식령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녀는 SNS 팔로워 8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교 광고홍보학부를 이수해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에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에서 그녀는 영어로 현장 요원에게 스키 강습을 받았다. 또 스키장 배경과 함께 홀로 스키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호텔에 체크인하는 것도 매우 편안했다. 객실은 깨끗하고 숙박은 편안하다”라며 “창밖으로 보이는 스키 슬로프의 아름다운 풍경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영상에서는 리조트 내 북한 주민의 모습이나 북한 경호원의 모습이 배제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그녀가 타는 스키장에는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 등 무언가 이질적인 모습이 보였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여·23)란 이름의 러시아인 인플루언서가 최근 북한 강원도 원산시 인근에 있는 마식령 스키 리조트를 홍보하는 동영상 중 일부.
 
이 때문에 북한 정권에서 해당 SNS 홍보와 관련 그녀를 특별 대우한 것 아니냐는 짐작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1인 독재 체제 유지를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접속은 매우 제한적이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접근 자체가 불가하다.

이를 감안할 때 북한에서의 이번 인플루언서를 통한 SNS 홍보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관계 강화를 추진하는 북한의 태도를 짐작할 수 있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쇄한 국경을 3년 7개월만인 지난해 8월 외국에 개방했다.

다만 개방 후에도 북한 입국은 국외 장기 체류하는 북한 국민 또는 일부 주재공관원의 입국만 받는 등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후 러시아인 대상 북한 관광 논의가 양국 사이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최근 러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연해주에서 다음 달 9일 북한에 러시아인 단체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등, 북한과 러시아 간 관광 산업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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