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왕’ 티라노 렉스의 사촌 신종 공룡화석 美서 발견
북미 지역에서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의 사촌격인 신종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학자들은 이 공룡에 ‘티라노사우루스 맥레이엔시스(T 맥레이엔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국 배스대 니콜라스 롱리치 교수와 미국 뉴멕시코 자연사·과학박물관 세바스찬 댈먼 박사팀은 미국 뉴멕시코주의 7000만년 전 지층인 홀 레이크층(Hall Lake Formation)에서 T맥레이엔시스 화석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처음 이 화석이 발견된 것은 1980년대로, 초기에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댈먼 박사가 2013년 새롭게 분석을 시작하면서 해당 화석이 티라노사우르스와는 미묘하지만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T멕레이엔시스의 아래 턱은 뼈도 부술수 있을 정도로 발달한 티라노사우루스의 턱과 달리 더 날씬했고, 이빨 모양도 달랐다. 또 티라노사우루스의 눈 뼈는 뒤통수에서도 보일 정도로 튀어나와있지만 이 화석은 그렇지 않았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미국 남서부의 뉴멕시코주로,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전에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화석들과의 비교를 통해 T맥레이엔시스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700~50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발견된 화석으로 추정한 공룡의 몸길이는 최대 12m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비슷하다.
지금까지 티라노사우르스류 공룡이 언제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티라노사루우르 렉스는 후기 백악기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전까지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 몽골 출신이기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가 아시아에서 발원해 북미로 건너왔다는 추정이 대세였다”며 “그러나 새로운 발견은 티라노사우르스 계통이 예상 보다 500~700만 년 일찍 북미에 나타났고, 북쪽으로 퍼지기 전에 남서부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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