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올 설 차례상은 조촐해요"…金사과, 金배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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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포함한 과일 가격이 계속 치솟는 가운데 계란 한판 가격까지 7000원대로 올라서면서 설 차례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2일 기준 가락시장 사과 경락가격(상품 10kg) 평균은 7만263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날(3만3787)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사과 가격이 치솟은 것은 지난해 이상저온과 탄저병 확산에 따른 결과입니다. 지난해 사과 출하량은 2022년보다 약 24% 줄었습니다.
단감과 배 등 다른 과일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단감은 10개 기준 평균 소매가격이 1만7285원으로 전년 동기(1만2664원) 대비 36.5% 올랐고, 평년(1만2070원)과 비교해선 43.2% 상승했습니다. 배도 10개 기준 3만319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6326원)보다 26.1% 올랐습니다.
배와 단감은 출하량이 각각 19.1%, 31.9% 감소했고, 이로 인해 저장량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산 과일은 햇과일을 수확한 후 대형 냉장 시설에서 보관하고 판매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유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단감은 4~5개월, 사과·배는 7~8개월 정도 저장이 가능합니다.
계란 역시 연말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계란 한판(특란 30구)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7012원으로 7000원을 넘기면서 한 달 만에 13% 넘게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계란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신선란 112만개를 지난 11일부터 대형마트 등을 통해 할인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사과와 배에 대한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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