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만? 연초부터 건설사 2곳 부도…PF발 위기론 더 커졌다

신현우 기자 2024. 1. 12.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개시가 확정된 가운데, 연초부터 2곳의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주산연은 "시멘트 공급가격 상승 등으로 주요 건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자재수급지수와 관련한 부정적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타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악화에 대한 우려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종합건설사 폐업, 전년대비 60%이상↑
“원청 부도로 하청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 우려”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2024.1.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개시가 확정된 가운데, 연초부터 2곳의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건설업황이 좋지 않아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는 만큼 부도 기업의 추가 발생을 우려했다.

12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2곳(전문건설업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부도 업체는 모두 전문건설사로, 울산·제주에 위치했다.

1년 새 건설사 폐업은 늘었다. 지난 2023년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4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261건)보다 60.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1640건에서 1929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 2022년 5146건에서 지난해 1307건으로,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 2022년 4714건에서 지난해 4455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일부 지역의 주택사업 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9.5포인트(p) 하락한 60.6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 △서울 73.9→65.9 △인천 66.6→58.6 △경기 69.7→57.5 등으로 떨어졌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 미만’은 하강 국면으로,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115~200 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각각 해석한다.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3.9p 하락한 88.0으로,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5.5p 떨어진 66.1로 각각 조사됐다.

주산연은 “시멘트 공급가격 상승 등으로 주요 건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자재수급지수와 관련한 부정적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타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악화에 대한 우려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PF 부실 위험이 증가했다”며 “무리한 사업 확장과 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일부 회사에서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됐는데, 올해 상황도 낙관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은 대규모 PF 사업장이 많아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며 “건설업 특성상 원청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하청도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정부 등에서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