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색채의 예술가' 유근상, 북한인권센터 건립 특별고문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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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건립될 국립북한인권센터가 참담한 북한인권을 암울한 시선으로만 바라보기보다는 밝은 세계로 끌어내는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유근상(60) 이탈리아 국립문화재복원대학·국립예술종합대학 총장은 12일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예술특별고문으로 위촉된 뒤 기자들과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으로서 북한인권센터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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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새로 건립될 국립북한인권센터가 참담한 북한인권을 암울한 시선으로만 바라보기보다는 밝은 세계로 끌어내는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유근상(60) 이탈리아 국립문화재복원대학·국립예술종합대학 총장은 12일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예술특별고문으로 위촉된 뒤 기자들과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으로서 북한인권센터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총 260억원을 들여 '북한인권의 전당' 역할을 할 북한인권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서울 마곡의 국유지로 잠정 결정됐다.
유 총장은 이탈리아에서 40여년간 회화·조형 예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빛과 색채의 예술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탈리아 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한 유수의 미술상을 받고 제3대 메디치 가문 후원 작가로 선정되는 등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해 열린 '천국의 문' 전시총괄감독,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준비위원 등도 역임했다.
자신을 '유관순의 후손'이라고 소개한 유 총장은 "항상 나라사랑 정신을 품은 채로 고국을 위해 좋은 일을 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큰 의미가 있는 북한인권센터 건립에 동참할 기회를 준 통일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인권센터가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공간이 되는 데 다양하게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티칸미술관 현대미술소장을 지낸 바 있는 유 총장은 "북한인권 문제도 바티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북한인권센터를 통해 북한인권을 증진하는 일에 깊게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위촉식에서 "국립북한인권센터는 북한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 총장 도움을 받아 북한인권센터 건물이 상징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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