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 News] “설 선물은 미리미리” 유통업계, 한 달 빠른 설 선물 사전 예약
유통업계가 2024년 설날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 돌입하며 분주해졌다. 이번 설은 2월10일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원활한 수요 파악을 위해 서둘러 움직이겠단 계획이다. 업계는 지속적인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맞춰 할인 혜택이 큰 실속형 상품을 늘리는 한편 양극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 프리미엄 상품까지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롯데백화점은 1월21일까지 전국 32개 전점에서 ‘2024년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다. 롯데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사전 예약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설 사전 예약 품목 수를 10% 늘렸다. 신선식품부터 건강식품, 주류, 가공식품 등 전 식품 상품군에 걸쳐 약 220여 개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그동안 사전 예약 판매 기간 중 가장 수요가 많은 축산과 청과 선물 세트를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 것에 맞춰 홍삼, 비타민 등 건강 상품군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지난해 설보다 11% 늘어난 260여 개 품목을 예약 판매로 선보인다. 2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해보다 25% 확대했다. 예약 판매 품목은 사과, 배, 한라봉 등 농산 51품목, 한우 등 축산 32품목, 굴비, 갈치, 전복 등 수산 29품목, 건강·차 46품목, 와인 25품목 등 260여 품목이다. 예약 판매 기간에는 농산물과 수산물을 최대 20% 할인받으며, 축산물은 5∼1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건강식품과 차류는 최대 5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이 기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굴비, 청과, 건강식품, 주류 등 인기 세트 약 200여 종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예약 판매 기간 온라인 몰과 모바일 앱을 통해 선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할인 가격에 더해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카드로 구매하면 상시 5% 할인을 받을 수 있고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금액별로 적립금도 제공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가성비 상품을 강화했고, 사전 예약 품목도 20% 이상 늘렸다. 예약 판매 기간에는 총 280여 개 품목을 최대 60% 할인한다.
대형마트 역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주고,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대 구간에 따라 최대 120만 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이마트는 가성비 높은 ‘실속 선물세트’와 ‘차별화 세트’를 함께 선보인다. 인기 품목인 한우 세트는 10만 원대 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고, 과일 세트 중 수요가 높은 샤인머스캣 세트는 5만 원대 이하 물량을 50% 확대했다. 통조림·조미료 세트도 3~4만 원대 가성비 세트 상품수와 물량을 20% 추가 확보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이번 설 사전 예약 행사에서 과일, 축산, 간편식, 주류 등 총 700여 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알뜰 세트’ 개발과 2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가 주력이다. 롯데마트는 사전 예약 기간 행사 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선물세트 구매 금액과 결제 시기에 따라 최대 120만 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약 800여 종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상품을 마련했다. 상품 수를 지난 설 대비 약 20% 확대했고, 전체 상품의 67%를 3만 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해 가성비를 강화했다.
유통사들은 해마다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비중을 늘리고 있다. 판매량과 고객 수요를 미리미리 예측해 생산량, 재고를 조절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설 선물세트를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통해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하게 설 선물세트를 사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이번 설에는 소비 양극화 트렌드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사진 롯데마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3호(24.1.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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