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전기 추진 선박 휴대용 진단 장비’ 개발돼

염창현 기자 2024. 1. 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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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의 상태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공단은 우리나라에서 전기 추진 선박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나 표준화된 진단 장비가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지난 2022년 전기 추진 선박 진단 장비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기 추진 선박 기준에 맞는 표준화된 기술과 휴대용 진단 장비를 순차적으로 개발한 뒤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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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주도… 10여 분이면 상태 파악 가능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수상레저기구로도 범위 확대할 예정

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의 상태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내연 기관과 달리 전기신호로 구동돼 맨눈으로 상태 확인이 어려운 전기 추진 선박 검사가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12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자체 연구진이 각종 실험 등을 거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선박 전기 추진 체계의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약 10분 만에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단은 우리나라에서 전기 추진 선박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나 표준화된 진단 장비가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지난 2022년 전기 추진 선박 진단 장비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기 추진 선박 기준에 맞는 표준화된 기술과 휴대용 진단 장비를 순차적으로 개발한 뒤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장비는 검사 기준에서 요구하는 배터리 상태 등 169개 항목을 약 10분 만에 자동으로 진단하고 정량화된 결과를 알려준다. 또 휴대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장 활용도가 높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 진단 장비’를 가동하고 있다. 공단 제공
2023년 9월 1일 취항한 전기 추진 여객선인 센트럴커낼호. 공단 제공


공단은 올해 상반기 중에 전국 지사와 관련 업체에 진단 장비 34대를 보급하고 시범 운영, 산업계 의견 조회, 신뢰성 검증, 기술 보완 등을 통해 품질을 더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해양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업을 통해 전기 추진 장치를 동력으로 하는 수상레저기구의 진단에도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공단은 진단 결과를 한데 모은 뒤 체계적으로 정리, 다른 해양 분야에도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공단의 검사 대상에 올라와 있는 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은 30여 척이다. 지난 2020년 1척에서 2021년 3척, 2022년 8척, 2023년 18척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공단이 개발한 장비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이 더 많이 건조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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