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대거 유출…프로축구 김포, 승격 실패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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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2부) 김포FC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후폭풍을 겪고 있다.
김포는 약체라는 평가를 깨고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1부 승격에 실패했고 이후 타 팀들이 김포 선수들을 향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김포는 지난해 선수 1인 평균 연봉이 7528만원으로 2부 전체 12개 팀(국군체육부대 김천상무 제외) 중 2번째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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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김포FC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후폭풍을 겪고 있다. 김포는 약체라는 평가를 깨고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1부 승격에 실패했고 이후 타 팀들이 김포 선수들을 향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새해 들어 2024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 간 선수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축구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은 김포 선수들이다.
김포는 지난해 시즌 개막 전에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상을 깨고 2부 13개 팀 중 3위에 올랐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포는 1부 팀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승격에 실패하고 2부에 잔류했다.
고정운 감독의 지휘 아래 김포 선수들은 기량을 급속히 끌어올렸고 이에 따라 타 구단이 김포 선수들을 탐냈다. 실제로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김포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 24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김포 전력의 한 축을 담당했던 미드필더 김종석이 같은 2부 팀인 충남아산으로 이적했다. 2021시즌 천안시축구단(현 천안시티FC) 소속으로 23경기 16골을 터뜨리며 K3 최우수선수상을 비롯해 득점왕을 수상했던 김종석은 2022년부터 2년간 뛰었던 김포를 떠났다.
21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윤민호는 2부 팀 충북청주FC로 이적했다. 윤민호는 2021시즌 김포의 K3리그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던 선수다.
지난해 2부 최소실점을 이끈 수비의 핵 김태한은 1부팀 수원FC로 이적했다. 2018년 대구FC에서 선수로 데뷔한 김태한은 이후 2021시즌 김포FC로 이적해 K3 우승을 이끌었고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 동안 K리그2 66경기에 출장하며 역량을 입증한 선수다.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다 지난해 김포로 이적했던 공격수 유망주 송창석은 1년 만에 1부 팀 대전으로 복귀한다. 지난해 김포에서 리그 12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송창석은 기량을 인정받아 친정으로 돌아가게 됐다.
울산HD 소속으로 지난해 김포로 임대됐던 수비수 기대주 이상혁은 13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한 기량을 인정받아 2부 팀 부천FC로 이적했다.
체코 리그에 도전했다가 국내로 복귀한 미드필더 김이석은 지난해 김포에서 33경기 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이번에 승강 플레이오프 대결 상대였던 강원FC에 합류했다.
지난해 3월 김포에 합류해 32경기 출전 2득점을 기록했고 하반기 주장을 맡으며 김포를 이끌었던 박광일마저 성남FC로 적을 옮겼다.
김포로서는 올해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기 위해 주축 선수들을 지켜야 하지만 역부족인 측면이 있다. 김포는 지난해 선수 1인 평균 연봉이 7528만원으로 2부 전체 12개 팀(국군체육부대 김천상무 제외) 중 2번째로 적었다. 다른 프로구단이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할 경우 김포 구단으로서는 선수를 붙잡을 명분이 약해진다.
아울러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을 꺾었다면 선수들이 적은 연봉을 감수하고서라도 김포 소속으로 1부 리그에 출전했겠지만 이마저 좌절되면서 선수들로서는 타 팀의 더 나은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어졌다.
전력 누수에 직면한 김포는 지난해 세미프로 3부 리그인 K3리그에서 화성FC를 우승으로 이끈 강철 전 감독을 전력강화실장으로 영입하며 위기 타개를 시도하고 있다.
김포는 김원균, 이용혁, 이종현, 김준형, 김채운, 이현규, 김경준, 김희성에 지난해 FC안양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 브루노를 영입하는 등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대규모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한 김포가 올해도 고정운 감독의 조련 아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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