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는 취소됐는데 퇴장은 그대로라고?” 英 축구 전문가, FA의 ‘어이없는 규정’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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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 규정이다.
에버턴은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0으로 비겼다.
이후 에버턴은 단주마를 빼고 베투를 투입하며 칼버트-르윈의 자리를 대체, 팰리스는 제퍼슨 레르마와 나다니엘 클라인을 빼고 오드손 에두아르와 데이비드 오조를 투입했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고 경기는 0-0 스코어와 함께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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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 규정이다.
에버턴은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32강 진출자는 재경기로 결정되게 됐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잡은 제프리 슐룹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버지니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에버턴은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필두로 팰리스를 두드렸다.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단주마가 상대 수비를 속이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흔들었다. 또한 전반 20분, 다시 한번 공을 잡은 단주마가 단독 드리블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샘 존스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너가 올린 공을 존스턴 골키퍼가 선방해 내는 등 여러 차례 득점을 노렸으나 전반은 0-0 균형을 맞춘 채 종료됐다.
후반전은 전반전에 비해 잠잠했다. 후반 5분과 6분, 각각 제임스 가너와 에베리치 에제가 시도한 슈팅 이외에 별다른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계속해서 이어진 소강상태를 깨기 위해 후반 26분, 슐룹과 마테우스 프랑사를 빼고 윌 휴즈와 나우이루 아하마다를 투입한 팰리스였다.
경기 막바지, 에버턴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4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어 퇴장을 당한 것. 이후 에버턴은 단주마를 빼고 베투를 투입하며 칼버트-르윈의 자리를 대체, 팰리스는 제퍼슨 레르마와 나다니엘 클라인을 빼고 오드손 에두아르와 데이비드 오조를 투입했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고 경기는 0-0 스코어와 함께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칼버트-르윈의 퇴장 장면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화면 상으로 보기에는 접촉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칼버트-르윈이 발을 높게 들자 나다니엘 클라인이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고 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곧바로 VAR 체크 후 칼버트-르윈에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SNS를 통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한 팬은 “신체 접촉이 전혀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맙소사”라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팬은 “끔찍한 심판의 불명예스러운 결정”이라며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퇴장 판정은 오심이었다. 에버턴은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칼버트-르윈은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위험한 반칙성 플레이로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항소를 통해 번복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한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칼버트-르윈의 징계는 취소됐지만 레드카드 기록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FA 규정에 따라 칼버트-르윈의 레드카드 기록은 남아있을 것이며, 그가 이번 시즌 또다시 퇴장을 당할 경우 추가로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을 들은 ‘토크 스포츠’의 패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패널 중 한 명인 앨런 브라질은 ‘토크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패널이자 전 축구 선수인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역시 “그건 말이 안 된다. 레드카드를 취소하면 기록이 삭제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동조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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