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기조연설' 정기선…'백기투항' 윤세영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박지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세계 최고 가전, IT 전시회인 CES에서 올해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정 부회장은 두 팔을 벌리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는데요.
미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한다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이 발표 주제였습니다.
정 부회장은 "건설 산업은 기술과 혁신에 있어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건설 현장과 장비의 개선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탈탄소화' 등 혁신 달성을 위한 3대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약 2천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정 부회장의 발표를 지켜봤는데요.
경영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정 부회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주도하고 있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금융 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그러니까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한 것은 지난달 28일입니다.
하지만 당시 태영그룹이 공개한 자구안은 금융 당국과 채권단에게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내 살이 아니라 남의 살 깎자는 것"이라고 까지 비판했는데요.
워크아웃 무산 위기감이 높아지자 결국 윤 창업회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윤 창업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할 경우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알짜 계열사인 SBS 주식도 담보로 하겠다는 윤 창업회장의 진정성이 이번에는 통한 걸까요.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금융권의 화두는 상생금융인데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경영진에게 상생금융 실천을 당부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2024년 상반기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위한 융합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KB금융그룹의 전체 경영진 270여명이 참석해 미래 방향과 경영 전략을 논의했죠.
이 자리에서 양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찾는 것이 KB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죠.
앞서 양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도 '국민과 함께하는 성장이 비로소 가치가 있다'며 경영 철학으로 '사회와의 상생 경영'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중장기 경영전략'으로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No.1 디지털금융그룹'이 제시됐는데요.
전통금융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하자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K라면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이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불닭볶음면 성공 신화를 소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500억달러 인스턴트라면 산업을 뒤흔드는 여성'이라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9000자가 넘는 장문의 기사인데, 김 부회장에 관한 내용이었죠.
매체는 재벌가의 전업주부 며느리로 살다가 부도를 선언한 라면회사에 돌연 입사한 김 부회장의 삶이 '한국 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 삼양식품이 부도를 맞자 1998년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서울 명동의 한 매운음식점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보고 제품화를 마음먹었는데요.
결국 매운소스 2톤과 닭 1,200마리를 사용하며 연구한 끝에 2012년 불닭볶음면을 출시해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불닭 브랜드의 누적 매출액은 3조2,000억원에 이르고, 누적 판매량은 53억개에 달합니다.
청룡의 해, 2024년이 벌써 열흘이 넘게 지났습니다.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난 분도 계실 거 같은데요.
아직 1월인 만큼 다시 마음을 잡아도 늦지 않을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