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중심으로 경기회복 조짐 확대…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이선영 2024. 1. 1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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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석 달 연속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회복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등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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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월호 발표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종책과장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1월 최근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정부가 석 달 연속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회복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등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것에 이어 이달에는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한층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지난달보다 경기 회복 톤을 높인 이유는 수출이 양호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 사이클은 통상 수출에서 첫 반응이 오고 그다음 투자, 일자리, 임금, 내수로 이어지는데 수출이 비교적 괜찮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출은 반도체·자동차·선박 등의 호조세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5%나 늘었다. 월간 수출은 지난달까지 3달 연속 증가세다.

수출 호조세의 영향으로 생산도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전월 대비 -0.1%)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공업 생산(전월 대비 3.3%)이 증가해 전산업 생산(전월 대비 0.5%)은 늘었다.

정부는 민간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을 우려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준내구재(-0.4%)가 감소했으나, 내구재(2.6%)와 비내구재(0.6%)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2.2% 줄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감소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전분기 대비 2.1%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증가했다.

물가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가공식품·내구재 등공업제품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3.2% 올랐다. 전월(3.3%)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8%, 생활물가지수는 3.7%다.

이 과장은 "물가상승률 자체가 상반기는 비교적 높은 편이겠지만 하반기 들어서 본격적으로 떨어질 것 같다"며 "물가안정 기반 하에 취약부문 회복세 확산 등 민생경제 회복에 역점을 두면서 부동산PF 등 잠재위험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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