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랑 경쟁은 좀' 드라구신, 돈 아닌 뛸 수 있는 곳 선택...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

신인섭 기자 2024. 1. 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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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훗스퍼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라두 드라구신은 돈이 아닌 뛸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제노아로부터 드라구신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등번호는 6번을 착용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드라구신이 착용할 백넘버 6번은 직전 다빈손 산체스부터 나빌 벤탈렙, 블라드 치리체스, 톰 허들스톤 등이 착용했던 번호다.

이어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관심을 들었을 때 항상 토트넘을 생각했으며 '마음 속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쿠레슈티에서 태어나고 자란 드라구신은 유벤투스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떠났다.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지난 시즌 세리에B에서 세리에A로 승격했다. 57경기 연속 선발 출전 등 제노아에서 꾸준함의 모델이 됐다. 그는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13경기에 출전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드라구신은 꾸준하게 커리어를 쌓았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스를 거쳐 17세에 세리에C에서 경쟁하는 U-23팀에 출전했다. 그리고 2020년 12월 18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포함해 프로와 유럽 무대 데뷔를 이루게 됐다. 그 경기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출전했다. 이후 그는 세리에A 데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첫 시즌에 프로에서 4번의 출전 기록을 세우고, 그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소속의 삼프도리아로 임대 이적했다. 그곳에서는 15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2022년 초에는 세리에A로 돌아온 US 살레르니타나 1919에 영입되어, 그들이 1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생존하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재능을 보여준 곳은 제노아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은 2022-23시즌 세리에B 소속의 제노아로 임대 이적하여 거의 모든 경기에서 출전했다. 2위로 시즌을 끝내며 세리에A로의 승격할 동안 4골을 넣었다. 시즌 중반에는 제노아가 드라구신의 완전 이적을 결정했다. 올 시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기에서 플레이하며 2골을 넣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드라구신은 루마니아의 청소년 대표팀에서 승격해 2022년 3월에 대표팀에 첫 소집을 받았다. 그 달에는 블라드 키리케시와 함께 수비라인에서 친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출전했습니다. 그는 현재까지 13번의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그래서 내 모든 꿈이 이루어졌다."



드라구신은 "나는 이 클럽의 관심을 듣고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측면을 활용했고 이것이 나의 경력을 위한 최선의 단계라고 생각했다. 또한 클럽이 엄청난 팬층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엄청난 스태프들과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합류를 고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결정은 내 마음 속에서 이미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정말 놀랍다. 이 모든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모두를 알아가고 경기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드라구신은 이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 그는 "기본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합류하기를 정말로 원했고, 나의 플레이 방식을 좋아하며 내가 이 팀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분명히 나에게 도움이 되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내게 말을 걸자마자 나는 그와 정말 좋은 관계를 느꼈다. 이런 종류의 축구, 높은 수비 라인, 공격성, 후방에 수비할 공간이 많은 축구를 좋아한다.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드라구신은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과거 유벤투스 시절 동료들과 재회했기 때문이다. 2018년 16세의 나이에 유벤투스에 입단했던 드라구신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와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됐다.

그는 "나에게는 큰 발걸음이지만 올바른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동안 나는 최고 수준의 축구를 하고 싶었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고 싶었다. 그래서 내 모든 꿈이 이루어졌고,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나는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항상 이 리그의 강렬함을 좋아했고 내 경력을 성장시키고 확장하기에 정말 좋은 리그라고 생각한다. 여기 오게 돼 정말 기쁘고, 빨리 경기장에 발을 딛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센터백 영입이 간절했던 토트넘 훗스퍼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센터백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팀 내 핵심 수비진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미키 판 더 펜은 11월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스쿼드를 떠났다. 여전히 재활 중이지만, 다가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부상을 당했다. 로메로는 지난 12월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로메로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최대 5주 아웃 판정을 받았다. 2월 초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들을 대신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도 쓰러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잉글랜드 FA컵 맞대결에서 데이비스가 부상을 입었다. 경기 종료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이비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햄스트링 부상이 깊다면 한 달 이상 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 센터백이 단 1명이 남았다. 바로 에릭 다이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이후 다이어를 철저하게 외면한 만큼 새로운 센터백을 원했다. 당초 연결됐던 선수는 장-클레르 토디보(OGC 니스)다. 하지만 로마노 기자는 "토디보의 계약이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토트넘, 드라구신을 선택한 이유는?



결국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타깃으로 정했다. 드라구신은 2002년생으로 루마니아 출신의 센터백이다. 유벤투스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20년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긴 어려웠다. 이에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그리고 제노아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임대 도중 완전 이적을 이뤄냈다. 지난 1월 제노아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당시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는 2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승격을 이뤄냈다. 드라구신은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격에 일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 알맞은 수비수다. 드라구신은 빠른 스피드를 갖춘 수비수다. 라인을 높게 올리고 뒷공간 노출의 위험을 감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또한 191cm의 장신으로 피지컬이 좋다.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PL 무대에 쉽게 적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큰 키를 활용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쏠쏠하게 넣어주기도 한다. 다만 빌드업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제노아 역시 시즌 중이지만,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제노아는 드라구신을 550만 유로(약 78억 원)에 영입했다. 토트넘은 무려 1년 만에 5배의 가격으로 드라구신 영입을 앞두고 있다. 제노아 입장에서도 매각하기 매우 좋은 기회다.

사진=게티이미지

경쟁자가 무려 2팀...드라구신은 토트넘을 선택했다



하지만 드라구신 사가가 순조롭게 이어진 것은 아니다. 토트넘과 개인 합의까지 마무리된 상황에 나폴리가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지난 5일 "나폴리는 드라구신 영입 경쟁에서 토트넘을 추월하려고 시도 중이다. 지난 몇 시간 동안 나폴리는 토트넘을 경쟁에서 이기려고 밀고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폴리의 조건은 제노아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나폴리는 2,000만 유로(약 290억 원)에 레오 외스티고르 이적, 알레산드로 자놀리 임대 조건을 삽입했지만, 제노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도 드라구신 영입에 관심을 보냈다. 뮌헨 역시 센터백 수혈이 시급한 팀 중 하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8일 "뮌헨은 제노아에 드라구신 영입 문의를 했다. 거래는 임박하지 않았지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선두주자들이 있어 뮌헨은 이들을 추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뮌헨이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10일 플레텐버그 기자는 "뮌헨은 드라구신을 하이재킹하려고 한다. 뮌헨은 제노아에 정식 제안을 제출했다. 금일 뮌헨 내부에서 더 많은 논의가 있었고,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과 제노아는 문서까지 교환했지만 그러나 그것은 결코 완료된 거래가 아니었다. 예약된 항공편이 없었다. 드라구신은 이제 결정해야 한다. 뮌헨은 그와 계약할 기회가 있다. 토트넘과 뮌헨의 공개 경쟁이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토트넘도 추가적인 조건을 삽입했다. 바로 스펜스의 임대 조건이다. 스펜스는 스펜스는 잉글랜드 국적의 우측 윙백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풀럼 유스에서 성장해 2018년 미들즈브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1-22시즌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임대로 뛰며 팀 승격에 일조했다.

이러한 활약에 토트넘이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토트넘 이적 이후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임대생 신분이 됐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고, 지난여름 이적시장엔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리즈와 임대를 조기 종료하면서 토트넘으로 복귀한 상황이다.

여전히 자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에메르송 로얄도 라이트백을 소화할 수 있다. 결국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스펜스를 제노아로 임대를 보내게 됐다.

사진=스타드 렌

이미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로마노 기자는 11일 "스펜스는 목요일 아침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제노아로 임대를 떠난다. 드라구신 계약의 일부이며, 1,000만 유로(약 145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드라구신의 오피셜과 동시에 스펜스의 오피셜도 떴다. 제노아는 12일 "스펜스는 새로운 제노아 선수다. 그는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서 이적했다. 제노아에 온 걸 환영한다"며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결국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품으면서 방출 대상이었던 스펜스를 내주게 됐다. 또한 드라구신이 오면서 다이어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이 예상됐다. 결국 다이어는 곧바로 뮌헨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돈 보다 뛸 수 있는 팀으로...토트넘을 선택한 이유



드라구신은 뮌헨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을 선택했다. 이러한 행보에 드라구신 에이전트는 공개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루마니아 매체 'Gazeta Sporturilor'는 플로린 마네아(드라구신 에이전트)의 발언을 전했다. 마네아는 "아침 8시에 결정이 내렸다. 토트넘으로 가기로 결심했는데 뮌헨에서 제안이 와서 멈춰 섰다. 공항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신중하게 생각하고 평가해야 했다. 뮌헨은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게 결정이다. 나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과 함께 결정을 했다. 나는 뮌헨에게 이것이 결정이고 그들이 마지막 순간에 오퍼를 했고, 우리는 그 결정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고 알렸다. 어쩌면 미래에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수도 있다. 우리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뮌헨을 거절했는 것이...하지만 그것은 긍정적으로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이 원했던 것이었다. 그는 행복하다. 우리는 토트넘으로 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네아는 "물론 드라구신도 뮌헨의 제안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아침에 결정을 내렸다.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어렵다. 뮌헨은 그를 강하게 원했지만 공식 제안이 어젯밤에 왔다. 뮌헨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것이 그의 경력을 위해 올바른 단계라고 말했다. 우리는 밤새도록 고민했다. 나는 전혀 잠을 자지 못했다. 나폴리와 AC밀란도 모두 그를 원했다. 하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PL에서 뛰는 것을 꿈꿨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마네아는 루마니아 'Digi sport'와 인터뷰에서 "15~16년의 작업이 끝났다. 지금까지 루마니아 출신 중 가장 위대한 선수는 웨스트햄의 플로린 러두치오이우였다. 유벤투스에서 함께 시작했을 때의 사진을 보고 있는데, 당시 드라구신이 얼마나 말랐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그가 세계 최고의 클럽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적이 가까웠고, 뮌헨은 가장 큰 클럽이지만 그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다. 만약 그가 23~24살이고 경험이 더 많았다면 뮌헨으로 가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나이와 경쟁을 고려했고, 많은 것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뮌헨은 왜 드라구신을 원했나



뮌헨이 드라구신을 원한 이유는 간단하다. 센터백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뮌헨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라는 걸출한 수비 라인을 보유한 팀이다. 3명의 센터백 모두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지만, 타이트한 일정을 3명이서 소화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였다. 

뮌헨 같은 빅클럽의 경우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적게는 50경기에서 많게는 6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 따라서 주전 선수들만큼 로테이션 자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뮌헨은 이를 간과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갑작스럽게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 보냈다. 여기에 뱅자맹 파바르까지 이적하게 되면서 3명의 센터백만 남게 됐다.

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는다면 큰 악재였다. 그러나 뮌헨은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현실이 됐다. 데 리흐트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주로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이런 상황에 우파메카노까지 쓰러졌다. 그는 10월 프라이부르크와의 맞대결에서 교체 아웃됐다. 10월 프랑스 대표팀에서 하차할 정도로 부상이 깊었다. 데 리흐트는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 다시 쓰러졌다.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데 리흐트는 MCL부상(내측측부인대) 부상과 오른쪽 무릎 캡슐 손상을 입었다. 빌트에 따르면 데 리흐트는 4~6주간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속보로 소식을 전했다.

다행히 우파메카노가 복귀를 하면서 공백을 채워줬다. 이렇듯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조금의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김민재는 전혀 휴식을 부여받지 못했다. 계속해서 팀의 수비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결국 김민재에게 부담이 증대됐다. 혹사 논란까지 생길 정도로 김민재는 쉬지 못했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이후 치러진 24경기 가운데 22경기에 출전했다. 분데스리가 16경기에 모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경기에 출전했다. 

이러한 활약에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평점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2일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7.14점을 받으며 수비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민재와 함께 해리 케인(8.17), 자말 무시알라(7.42), 르로이 사네(8.25)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빠지면서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센터백 영입을 추진했다. 당초 다이어와 연결됐지만, 우선 드라구신에게 먼저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드라구신이 토트넘을 선택하면서, 뮌헨은 다이어를 임대 영입하게 됐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겨울에만 두 명 영입...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적극 지원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만 2호 영입을 이루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클럽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등번호 16번을 달게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이 전한 바에 따르면 등번호 16번은 그간 프리미어리그에서 15명 이상의 선수가 착용한 바 있으며, 가레스 베일, 카일 워커 등이 입었던 적이 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베르너는 2023-24시즌 후반기 동안 토트넘에 임대되며,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됐다. 의무는 아닌 '선택'이며, 이적료는 1,700만 유로(약 245억 원)로 설정됐다. 베르너가 라이프치히에서 받는 주급은 토트넘이 전액 부담하게 된다.

베르너 영입설은 깜짝 등장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6일 "베르너는 토트넘에 합류하기 직전이다. 토트넘은 6개월 임대를 하려고 한다. 라이프치히와 토트넘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구매 옵션 포함 등 여러 조항들을 명확히 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독일 출신으로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다음 행선지는 라이프치히였다. 베르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아래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만 28골 8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베르너는 2020년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쉽다. 이적 첫 시즌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PL) 35경기에 출전해 6골 12도움을 올리며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1-22시즌은 더욱 추락했다. 부상과 코로나 확진 판정 등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면서 기량이 크게 하락했다. 매 경기 비판에 시달렸고, 이는 곧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베르너는 PL 21경기에 나서 4골 1도움만을 올리며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결국 두 시즌만에 첼시를 떠나게 됐다. 다시 독일 무대로 복귀했다. 2022년 여름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은 부활의 기미를 보여줬다. 베르너는 모든 대회 40경기에 나서 16골 6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베르너는 다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모든 대회 14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플레이 시간은 그의 폼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보여준다. 베르너는 14경기에서 386분을 뛰었다. 평균 27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 시즌 선발은 단 4차례뿐이다. 심지어 지난 11월부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이런 상황에 PL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장 먼저 관심을 보낸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토트넘도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6개월 임대에 임박하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로 인한 부재와 공격진들의 부상(마노르 솔로몬, 알레호 벨리즈 등)으로 베르너 임대 영입을 추진했다.

베르너는 의지가 활활 타올랐다. 베르너는 "먼저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위대한 클럽에 합류했다. 토트넘과는 이미 몇 차례 맞붙어봤다. 이제 클럽 일원이 되어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 많은 요소가 나를 끌어당겼다. 먼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 클럽에 합류해야 한다는 느낌, 전술과 스타일, 원하는 플레이 방식 등을 바로 알려줬다. 나에게 완벽히 들머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나를 봤다면, 내가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걸 알 것이다. 토트넘은 항상 지켜봤던 클럽이다. 예전 클럽(첼시)에 입단했을 당시 우승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으니, 그렇게 말해도 좋을 것 같다. 타이틀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는 다가올 경기들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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