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죠, 팀이 힘든 상황인데…” 웜업존에서 패배를 바라보던 정관장 캡틴, 이제서야 웃는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 12.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너무 힘들었죠."

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캡틴 이소영(30)은 비시즌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수술을 받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이소영에게 우리 팀 포커스가 맞춰지면 안 된다. 소영이가 있다고 해서 전승을 달리는 게 아니다. 소영이와 김연경은 다르다. 우리는 팀으로 싸워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었죠.”

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캡틴 이소영(30)은 비시즌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수술을 받았다. 재활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난해 11월 9일 현대건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모두가 놀랄 정도로 이른 복귀였다. 그리고 11월 21일 흥국생명전 그리고 11월 24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선발로 나왔다.

정관장 이소영. 사진=KOVO 제공
정관장 이소영. 사진=KOVO 제공
그러나 이소영은 이후 다시 웜업존으로 돌아가 몸을 만들었다. 아직 100%가 아니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이소영에게 우리 팀 포커스가 맞춰지면 안 된다. 소영이가 있다고 해서 전승을 달리는 게 아니다. 소영이와 김연경은 다르다. 우리는 팀으로 싸워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4라운드가 되면 우리가 알던 이소영으로 돌아올 거라 예상했던 고희진 감독, 4라운드 시작부터 이소영을 선발로 넣고 있다. 그리고 이소영은 정말로 우리가 알던 이소영으로 돌아왔다. 4라운드 4경기 60점 공격 성공률 40.63% 리시브 효율 47.56%를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이소영은 4라운드가 되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거라 봤다. 지금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정관장에 온 후 가장 좋은 것 같다. 각도 좋고 파워도 좋다. 올 시즌 끝나고 FA인데 이 모습을 시즌 끝날 때까지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정관장 이소영. 사진=KOVO 제공
11일 경기 종료 후 만났던 이소영은 “답답했다. 수술한 후, 그리고 수술하기 전을 비교하면 안 되는데 그때 시절만 생각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마음을 비웠다. 마음이 편안해졌다”라며 “감독님이 더 보여주길 바라는 것 같다. 그전처럼 통증이 없다. 앞으로도 좋은 몸 상태를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2라운드 당시 이른 복귀와 함께 선발로 나왔지만 팀은 모두 패했다. 그리고 웜업존에서 다시 몸을 만들었다. 한때 팀의 연패가 길었던 때가 있다. 웜업존에서 팀의 패배를 바라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팀의 주장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는 “너무 힘들었다. 팀이 힘든 상황인데, 100%의 몸이 아니었어도 투입이 되어서 힘이 되어줬어야 했는데 이기지 못하니 쉽지 않았다. 모두가 ‘괜찮다, 괜찮다’ 하는데 내가 안 괜찮으면 안 괜찮을 것이다. 힘들었다”라며 “아직 리시브 감을 찾지 못한 것 같다. 많이 부족하다. 그전과 계속 비교를 할 수밖에 없게 되더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관장 이소영. 사진=KOVO 제공
그래도 이제는 웃는다. 정관장은 11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와 함께 승점 33점(10승 12패)으로 4위에 오르며 3위 GS칼텍스(승점 38점 13승 9패)와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7년 동안 가지 못한 봄배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소영은 “페퍼저축은행전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 3점을 딸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안 좋았던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연습을 통해 메우겠다. 다음 경기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정관장은 2016-17시즌 이후 봄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소영 역시 정관장 이적 후 단 한 번도 봄배구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과연 올 시즌에는 봄배구에 갈 수 있을까.

정관장 이소영. 사진=KOVO 제공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