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총리 이어 중폭 개각… 야당 인사 깜짝 기용

이현욱 기자 2024. 1.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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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 수급연령 상향·이민법 개정 등으로 약화한 국정 동력 회복을 위해 총리 교체에 이어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각료 인선에 공화당 등 보수 진영의 거물급 인사가 포함되면서 중도 우파인 마크롱 정부가 유럽의 우파 물결을 의식해 오른쪽으로 한 클릭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다티 장관은 정부 요직을 맡은 최초의 무슬림 여성이자 공화당 내 유력 정치인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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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장관에 공화당 다티 구청장
외교장관 성소수자 세주르네 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 수급연령 상향·이민법 개정 등으로 약화한 국정 동력 회복을 위해 총리 교체에 이어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각료 인선에 공화당 등 보수 진영의 거물급 인사가 포함되면서 중도 우파인 마크롱 정부가 유럽의 우파 물결을 의식해 오른쪽으로 한 클릭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엘리제궁은 지난 9일 가브리엘 아탈 전 교육부 장관을 역대 최연소 총리로 임명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새 장관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띈 인사는 야당이자 공화당 소속의 라시다 다티 파리 7구청장을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다티 장관은 정부 요직을 맡은 최초의 무슬림 여성이자 공화당 내 유력 정치인 중 한 명이다. 이날 인선 소식에 공화당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에릭 시오티 공화당 대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야당인 만큼 그의 선택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티 장관을 공화당에서 제명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24는 “다티의 임명은 마크롱 정부를 더욱 오른쪽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새 외교부 장관에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스테판 세주르네 대표 겸 유럽의회 의원이 임명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세주르네 장관은 아탈 총리의 전 동성 연인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 수장은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이 겸임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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