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병원 샅샅이 뒤져 와이셔츠 확보… “민주당 증거 인멸 주장 허위로 드러나”

김규태 기자 2024. 1.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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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민주당의 증거인멸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최근 피의자 김모(67) 씨의 범행 정황을 확인해주는 피 묻은 와이셔츠를 수소문 끝에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 민주당의 '의도적 증거인멸' 주장의 설득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은 피의자 김 씨가 찌른 흉기에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을 뻔한 정황을 보여준 피 묻은 와이셔츠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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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복 완전 갖추고 수거해
현장 촬영 끝난뒤에 물청소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시 입었던 와이셔츠 옷깃에 흉기가 관통한 흔적. 연합뉴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부산=이승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민주당의 증거인멸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최근 피의자 김모(67) 씨의 범행 정황을 확인해주는 피 묻은 와이셔츠를 수소문 끝에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 민주당의 ‘의도적 증거인멸’ 주장의 설득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 초기 부산경찰청은 피습 당시 동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김 씨의 흉기가 어떻게 이 대표에게 피해를 줬는지를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은 피의자 김 씨가 찌른 흉기에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을 뻔한 정황을 보여준 피 묻은 와이셔츠를 확보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경찰이 의도적으로 이 대표 와이셔츠 등 증거를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대표의 와이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가까스로 폐기 직전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확보했다. 그러나 의료용 쓰레기는 감염 등의 우려로 함부로 가져가면 안 돼 병원 측은 난색을 보였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 등을 입고서야 와이셔츠를 수거했다. 경찰이 확보한 피 묻은 와이셔츠엔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이 나 있었고, 칼이 이를 관통해 이 대표 목에 깊이 1.4㎝, 깊이 2㎝ 자상을 내고 내경정맥 9㎜가 손상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이 사건 초기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던 것도 와이셔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피습 현장에 물청소를 한 것은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촬영해 현장 보존 이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대표 피습 당시 범행에 쓰인 흉기와 혈흔이 묻은 거즈 등을 확보했고, 감식팀이 현장에 나가 혈흔을 채취해 증거를 확보했다”며 “증거인멸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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