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 2위로 치고 올라온 ‘거부권’

김미나 기자 2024. 1. 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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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긍정 33%, 부정 59%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부정 평가 이유 가운데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2위로 기록된 점이 눈에 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가 줄고 '서민·복지, 부동산 정책' 언급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거부권 행사'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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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긍정 33%, 부정 59%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부정 평가 이유 가운데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2위로 기록된 점이 눈에 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4.3%)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한달 전(지난해 12월12~14일) 31%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한달 전 조사(62%) 때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긍정 평가의 주된 이유로 ‘외교’(23%), ‘경제·민생’(6%), ‘전반적으로 잘한다’(6%)를 꼽았고,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거부권 행사’(10%), ‘외교’ ‘소통 미흡’(각각 7%)을 택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가 줄고 ‘서민·복지, 부동산 정책’ 언급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거부권 행사’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집권 뒤 20개월간 윤 대통령이 막아선 법안은 8건으로 늘었다. 한국갤럽의 정례 조사에서 ‘거부권 행사’가 부정평가 이유로 올랐던 적은 지난 4월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지난 5월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 행사 때가 있었지만 그 비율은 각각 1%, 3%에 불과했다. 그만큼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거부감이 크다는 얘기다. 긍·부정 평가 이유를 묻는 조사는 응답자의 자유 답변을 집계하는 방식을 따른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신뢰 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쌍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잘못된 결정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김 여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23%, 부정이 65%,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거부권 행사는 긍정이 18%, 부정이 64%였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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