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ETF 첫날 46억달러 거래… “괴물같은 출발”

美그레이스케일 등 거래량 폭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인 11일(현지시간) 거래금액 46억 달러(약 6조600억 원)를 찍으면서 광풍을 일으켰다. 이에 국내 관련법 위반 소지로 투자를 할 수 없게 된 ‘서학개미’들은 “투자 기회를 잃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나스닥 상장이 승인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날 하루 46억 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1위 상품은 그레이스케일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로, 23억2618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10억3534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첫날 거래량에 대해 “괴물 같은 출발(Monster Start)을 했다”고 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에만 500억∼1000억 달러를 끌어모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전날보다 6.31% 오른 4만9102.29달러까지 올랐다가 오후 1시 20분에는 4만6316.63달러로 떨어지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임대환·신병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