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탈당파, '미래대연합' 창당…이낙연과는 "가치 공유가 선행돼야"

차현아 기자 2024. 1.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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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활동했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제3지대 신당인 '미래대연합(가칭)'을 창당한다고 12일 선언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그 외에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여러 세력들과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늦어도 설 연휴 전에는 국민들께 설 선물로 미래를 향한 대연합과 새 정치세력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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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미래대연합(가칭)' 창당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응천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원욱 의원, 김종민 의원. 2024.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활동했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제3지대 신당인 '미래대연합(가칭)'을 창당한다고 12일 선언했다. 미래대연합에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함께 한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이준석·이낙연 신당 등 제3지대 신당과의 세 규합과 인재 영입 등에 착수한다.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문을 통해 "원칙과 상식 위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신당의 비전은 "모든 개혁세력이 함께 하는 플랫폼"이라며 "승자독식, 기득권 정치 타파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이들은 "우리 정당이 정권을 잡고, 20년을 집권하고, 200석을 얻는 것보다, 정치인 개인이 재선, 3선하는 것보다, 그 권력으로 어떤 정치를 한 것인가, 국민의 삶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그것이 더 중요하며 본질적인 정치의 소명이자 가치"라며 "우리는 그 소명과 가치를 따라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오는 14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신당 창당 준비에 착수한다. 김종민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그 외에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여러 세력들과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늦어도 설 연휴 전에는 국민들께 설 선물로 미래를 향한 대연합과 새 정치세력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창당 과정에서부터 이 전 대표 측 신당과 함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와도 여러 협의를 해 나가겠다"면서도 "(창당을 준비 중인) 신당들은 그대로 가고 우리는 대연합을 위한 정치적 노력을 위해 별도의 창당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출범했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욱 의원도 "비전과 가치의 문제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며 "(이 전 대표와) 창당준비위원회 단계부터 함께하기에는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과정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미래대연합에 함께하는 박원석 전 의원은 "오는 15일 저와 함께 정의당을 떠나는 동지들과 함께 정의당 탈당에 관한 별도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극단의 정치를 넘어서기 위해 정의당, 진보 정당이라는 틀을 넘어선 정치적 확장의 필요성을 느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태근 전 의원 역시 "저는 어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며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던, 제3지대의 빅텐트를 만들어 이번 총선에서 한국정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토대를 마련하는 일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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