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3.6% 오를때 목욕요금 14.9% 뛰어… ‘사우나 가기도 진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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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목욕, 세탁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최고 4배 이상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과 인건비처럼 개인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성커트(4.6%), 여관숙박(4.1%) 등 요금 인상분도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은 지난해 급격히 오른 공공요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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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개인서비스요금‘이상급등’
부산은 숙박, 제주 여성커트 ‘쑥’
지난해 목욕, 세탁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최고 4배 이상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과 인건비처럼 개인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목욕료(성인 일반대중탕 요금)는 1만77원으로 전년 동기(8769원) 대비 14.9% 올랐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6%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세탁료(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는 같은 기간 8642원에서 9231원으로 6.8% 올랐다. 남성커트(4.6%), 여관숙박(4.1%) 등 요금 인상분도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평균적으로 서울의 상승 폭이 컸지만, 품목에 따라 지방에서도 ‘이상 급등’ 사례가 여럿 있었다.
부산에서는 여관숙박 요금이 같은 기간 3만8000원에서 4만6571원으로 22.6%나 올랐다. 제주에서는 여성커트 요금이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21.0% 상승했고, 대구에서는 목욕료가 7167원에서 8667원으로 20.9% 올랐다.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은 지난해 급격히 오른 공공요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연간 20.0% 뛰어올랐는데, 관련 항목을 집계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던 2022년(12.6%)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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