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목 제한 없앴지만 가산점 여전… 문과생 ‘이과 침공’ 쉬워질지는 의문

이소현 기자 2024. 1.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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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예비 고3 학생들의 2025학년도 대입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주요 대학이 올해 입시에서 이공 계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풀기로 해 문과생의 '이과 침공'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주요 대학들은 이공 계열 모집단위에서 수능 수학 영역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들의 지원을 제한해 이를 선택하지 않은 문과생들의 '이과 침공'을 구조적으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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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침공 논란에 이과전형 조정
사탐 선택해도 의대 지원 가능하지만
표준점수 격차 커 실익 떨어져

겨울방학을 맞아 예비 고3 학생들의 2025학년도 대입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주요 대학이 올해 입시에서 이공 계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풀기로 해 문과생의 ‘이과 침공’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수학과 과학 선택과목에 따른 가산점 등 문과생을 둘러싼 장벽이 여전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은 정부의 문·이과 통합교육 정책에 맞춰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도 이공계는 물론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전형을 일부 조정했다. 연세대, 성균관대 등 17개 대학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자연·공학·의학 계열 모집 단위에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주요 대학들은 이공 계열 모집단위에서 수능 수학 영역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들의 지원을 제한해 이를 선택하지 않은 문과생들의 ‘이과 침공’을 구조적으로 제한했다. 반면 이과생의 인문 계열 지원엔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아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매년 문과 침공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문과생들이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빗장을 푼 것이다.

하지만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 해소 가능성엔 의문이 찍힌다. 서울대가 여전히 선택과목 지원 자격 조건을 유지한 데다 올해부터 조건을 폐지한 17개 대학 가운데 건국대·한양대를 제외한 15개 대학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과 침공’을 시도하는 문과생의 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수학 영역 과목별 표준점수 격차를 고려하면 실익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과생들에게 기회는 생겼지만 가산점 때문에 성공 확률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에서 문과생이 이과로 교차 지원하는 것은 확률과 통계 표준점수 최고점이 미적분보다 높은 이변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예상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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