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신동미X강미나, '짝꿍의 역사'만큼 궁금한 러브 스토리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2024. 1.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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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제작 MI, SLL)에는 ‘짝꿍의 역사’만큼 궁금한 러브 스토리가 있다. ‘3달 시스터즈’의 첫째 조진달(신동미)과 막내 조해달(강미나)의 로맨스다. ‘재벌가’라는 벽에 가로막혀 이혼했지만 아직도 감정이 남아있는 듯한 진달과 대영(양경원), 그리고 각자에게 소중한 것을 열심히 지키며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는 해달과 지찬(김민철)의 이야기는 극에 풍성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의 로맨스가 과연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지 남은 4회에도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는 이유다.

#. 재벌집 며느리 박차고 나온 신동미, 전남편 양경원이 다시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진달은 어수룩하지만 심성은 착한 AS그룹의 대표 전대영과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그런데 AS그룹은 “무시무시한 집안”이었다. 시어머니와 대영의 형이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와 운전기사를 무시하고 괴롭힌 것. 학창시절, 타고난 힘으로 일진들을 혼쭐 내줬던 ‘정의로운 알파걸’ 진달은 도저히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고, 결국 이 사실을 세상에 폭로했다. 덕분에 직원들은 비로소 “사람 취급 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재벌가를 풍비박산 낸 진달이 감당해야 할 후폭풍은 컸다. 폭로 후 남편 대영과는 갈라섰고, 진달은 AS그룹의 ‘A’만 봐도 진절머리가 났다. AS그룹은 아직까지도 진달의 승무원 복직을 막고 있고, 자매들 삼달(신혜선)과 해달의 일에도 영향력을 미쳤다.

그런데 진달의 스토리가 점점 더 드러날수록 전남편에게 아직 마음이 있는 듯 보였다. 자신 때문에 집안에서 밉보이고 있는 대영이 다시 신임을 얻으려면 맡은 일을 야무지게 잘 처리해야 되는데 되려 ‘띨빡’하게 굴자 속이 뒤집어졌고, 전 장인 판식(서현철)에게 “나는 다 버릴 수 있었는데, 나는 돈 없이 못 사는 놈이라고 진달이 걔가 나 버리고 갔다”며 취중진담을 털어놓는 대영을 뒤에서 몰래 지켜볼 때는 마음이 아렸다. 평범한 집안의 딸, 진달을 성에 안 차 했던 시어머니가 자신의 엄마 미자(김미경)가 보내온 반찬과 전복을 ‘더러운 것’ 취급하며 모조리 쓰레기 통으로 직행시켜 버렸을 때도,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뛰고 이성보다 몸이 먼저 달려나가는 진달이 그 괴롭힘을 5년이나 참을 수 있었던 건 대영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대영까지 자신을 못 잊고 “그냥 뭐 하자는 거 아니라 내 마음만 받으라고”라며 아픈 미자까지 챙기자, 계속해서 그가 신경 쓰이고 있다. 대영의 형과 엄마 때문에 마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일나는 두 사람. 이들 역시 “사랑이 이긴다”는 걸 입증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도 설레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 ‘하율 엄마’ 강미나, ‘돌고래 아빠’ 김민철에게 동질감 형성! 핑크빛 무드로 이어질까

해달과 지찬의 스토리는 초반부터 스펙터클했다. 길을 가다가 땅에 떨어진 500원을 찾느라 혼비백산이 된 지찬을 본 해달은 “좀 모자란 아저씨”라고 그를 설명했던 딸 하율(김도은)의 지난 말을 떠올렸다. 걱정된 마음에 도와주려고 이것저것 묻다가 지찬이 “센터에서 나왔다”고 하자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그 ‘센터’가 사실은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단체인 ‘돌핀센터’였고, 지찬은 그곳의 대표였다. 그는 그저 “돌고래에 진심”인 사람이었고, 방사를 성사시키는데 6년이나 걸렸던 돌고래 남춘이의 GPS 수신이 끊기자 ‘돌고래 아빠’로서 애간장이 탔던 것. 오해였다는 걸 알고 해달은 사과했지만, “모지리” 취급 당한 지찬은 기분이 나빴다. 그때 해달의 옆으로 차 한 대가 빠르게 지나갔고, 지찬이 끌어 당기면서 엉겁결에 가까이 붙은 이들은 묘한 기류를 뿜어냈다.

다음 만남은 서로의 친구들과 술 한잔 하러 왔다가 등 떠밀려 합석하게 된 헌팅포차에서 였다. 그런데 누구는 대기업에 다니고, 또 누구는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들 사이에서 “가끔 알바 하고, 애 본다”는 해달과 “9년째 돌고래 보호 운동한다”는 지찬의 삶은 많이 달랐다. 그런 이들을 보며 지찬의 친구가 “지금 이 시간에 의미 있는 걸 해야지”, “돈이 되는 걸 좀 해”라며 훈수를 두자 지찬은 “세상엔 돈 안 되는 의미 있는 것들도 많거든 이 젊은 꼰대야”라고 일침을 날렸다. 해달이 그의 반전 매력을 본 순간이었다. 동질감도 느꼈다. 스물 한 살에 수족관에 있는 남춘이를 만나 “내가 아니면 이 세상에 남춘이 지켜줄 사람이 없었다”는 지찬에 사랑했던 남편과 사별하고 스물 하나라는 어린 나이에 딸을 지켜야 했던 해달 또한 깊이 공감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가까워지고 있는 해달과 지찬이 어떤 인연을 만들어 나갈지 역시 기대 포인트다.

‘웰컴투 삼달리’는 매주 토, 일 밤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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