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까다로운 美 대사관, 반려견에게 비자를 선물(?)···미국은 계속 ‘오타니 세상’
미국은 여전히 ‘오타니 세상’이다. 주일 미국 대사관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반려견에게도 비자를 만들어주는 ‘애교’를 부린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주일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람 이매뉴얼 대사로부터 선물받은 ‘데코핀’의 미국 비자를 함께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오타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의 오타니와 이매뉴얼 대사는 커다란 모형 비자를 들고 있다. 비자의 사진란에는 개 한 마리가 입을 벌리고 웃고 있다. 오타니의 반려견인 ‘데코핀’이다.
데코핀은 올시즌을 마치고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만장일치 수상 사실이 발표된 순간 오타니 곁에서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영상 인터뷰로 소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초인기스타 오타니가 사랑하는 애완견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지난달 다저스 입단식에서 나왔을 정도다. 당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미스터리가 드디어 풀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미국 대사관이 오타니에게 건넨 선물이 반려견의 미국 비자다. 비자 발급은 물론 입국 절차부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국이 초특급 스타 오타니에게 주는 ‘선물’이다. 실제로는 반려견의 비자는 필요치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다. 강아지를 데리고 미국을 방문할 때는 애완동물 건강증명서, 검역증명서가 필요하다.
오타니가 최근 일본 도쿄의 미국 대사관을 방문하자 여기서 이매뉴얼 대사가 반려견이 화제됐던 점에 착안해 깜짝 선물을 건넨 것이다. 비자에 찍혀 있는 데코핀의 여권번호는 ‘000MVPUP000’이다. 지난 시즌 오타니가 받은 최우수선수상(MVP)과 강아지(puppy)를 합성한 것이다. 컨트롤 번호는 ‘000GOODBOY000’(굿보이·착한 녀석)다.
오타니는 지난달 10년 간 총액 7억 달러의 전세계 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이후 무수한 화제를 쏟아내고 있다. 현재 오타니 파워는 최강이다.
미국 세법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시 구단의 추후 전력 보강을 위한 재정 문제를 고려해 오타니가 ‘지불 유예’를 제안, 연간 200만 달러씩만 연봉을 받기로 했다. 10년간 2000만 달러만 받고 나머지 6억8000만 달러는 계약기간 종료 뒤 받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현행 세법에 따르면 오타니가 연봉을 수령할 때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지 않으면 그 수령액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7억 달러짜리 계약을 했는데 6억8000만달러를 받게 될 10년 뒤 다른 곳에 거주하면 그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감사관이 주의회에 세법 변경을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져 이 역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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