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주식 3조 순매수… 두달째 “사자”

739조 보유… 시총의 27%차지
채권에선 2개월만 순회수 전환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 원 넘게 사들이면서 2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다만, 채권투자는 줄이면서 2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는 3조146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3조3000억 원)에 이은 2개월 연속 순매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850억 원을, 코스닥시장에서 86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지난달 말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739조40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27.4%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47조2000억 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7000억 원)과 아시아(2000억 원)는 순매수했으며, 중동(1000억 원)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2조2000억 원), 호주(5000억 원)는 사들였고 미국(5000억 원)과 아일랜드(5000억 원)는 팔았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과 달리 채권투자에선 투자보다 자금을 돌려받는 것이 더 많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4조5310억 원을 매수하고 5조419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8880억 원을 순회수해 2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