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경찰, 故이선균 사건 수사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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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故이선균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수사당국에 요구한다"며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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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故이선균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배우 김의성, 이원태 감독,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대표, 영화수입배급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이주연 대표,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한국영화감독조합 민규동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감독, 여성영화인모임 소속 곽신애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수사당국에 요구한다"며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음성판정이 난 지난 11월 24일 KBS 단독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며, 3번째 소환조사에서 고인이 19시간의 밤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후인 12월 26일에 보도된 내용 역시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봉준호 감독은 "언론관계자의 취재 협조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고인이 출석 정보를 공개로 한 점, 당일 고인의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고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숨진 이선균을 발견했다.
고인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다. 이선균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반박했다.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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