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일본 ‘머니 시프트’ … 도쿄증시 시총 아시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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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아시아 정상 자리에 복귀했다.
3년 반 만에 중국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는 상하이증시(6조2700억 달러)를 앞질렀다.
닛케이는 도쿄증시가 아시아 1위 자리에 오른 요인으로 중국 경제 불안에 따른 일본으로의 자금 이동과 함께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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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개혁 기대감도 커져
일본 도쿄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아시아 정상 자리에 복귀했다. 3년 반 만에 중국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주식의 합계 시가총액은 917조 엔(약 8289조4000억 원)으로 전날 대비 13조 엔(1.5%) 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6조3200억 달러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는 상하이증시(6조2700억 달러)를 앞질렀다. 도쿄증시의 아시아 1위 재탈환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는 도쿄증시가 아시아 1위 자리에 오른 요인으로 중국 경제 불안에 따른 일본으로의 자금 이동과 함께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닛케이는 “지난해 말 중국 공산당 당국이 온라인 게임 규제 강화 방안을 공표하며 게임 관련 주식이 급락하자 공산당 정책에 따라 사업 환경이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졌다”고 전했다. 니시 데쓰히로(西哲宏) 노무라(野村)증권 집행 임원은 닛케이에 “중국 주식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낮은 만큼 일본으로의 자금 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일본 금융당국은 상장 기업들에 자본 효율 개선을 요구하며 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해외 투자자들이 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쿄증시 간판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35049.86을 기록하며 1990년 2월 이후 33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35000대로 올라섰다. 올해부터 시작된 신규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NISA) 도입도 닛케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일본은 올 1월부터 상품 구조를 단순화하고 절세 혜택을 대폭 늘린 NISA 방침을 내놨다.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의 유입이 대거 이뤄지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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