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친환경차 ‘美 100만대 판매’ 도전
총 165만대 판매…美시장 4위
올 3Q 제네시스 30만대 달성할듯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친환경차 누적판매 100만대 달성에 도전한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누적판매 30만대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65만여 대를 판매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11년 쏘나타와 K5 HEV(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94만696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HEV가 75만926대, 전기차가 19만4279대, 수소전기차가 1757대 팔렸다.
매년 친환경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고, 지난해 연간 27만8122대의 친환경차 판매를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내 누적판매 100만대 달성이 유력하다.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1년에는 1만3491대에 그쳤지만 2017년 5만8300대로, 5만대 벽을 넘었다. 이어 2021년 11만634대를 판매하며 1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7만8122대로 30만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투입되는 전기차들이 친환경차 판매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미국에 투입한 기아 ‘EV9’은 올해 2분기 중 기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로써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기아는 아직 차종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추가적인 전기차 생산을 검토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가동된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까다로운 규제, 치열해지는 미국 전기차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연간 전기차 판매는 9만4340대로 아쉽게 10만대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 달성이 기대된다.
제네시스도 올해 미국에서 누적 판매 30만대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해까지 기록한 누적 판매대수는 25만698대다. 2015년 말 별도 브랜드로 출범한 제네시스는 출범 첫해인 2016년 미국에서 6948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21년 4만대, 2022년 5만대, 2023년 6만대를 돌파하는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조만간 역동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GV80 쿠페’와 ‘GV80’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다시 한번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제네시스 등을 앞세워 올해 미국 내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현대차 80만1195대·제네시스 6만9175대·기아 78만2451대)를 판매, 미국 진출 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존 최다 판매기록은 2021년 세운 148만9118대였다.
미국 시장 순위도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업체별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스텔란티스(153만3670대)를 제치고 ▷GM(257만7662대) ▷토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완성차그룹 4위에 안착했다. 2021년 혼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스텔란티스까지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 증가가 이같은 성과를 주도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2022년 대비 52.3% 증가한 27만8122대였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16.8%까지 5배 넘게 상승했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21년부터 3년 연속 20%를 넘겼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양사의 점유율이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3만3918대, 기아 ‘EV6’가 1만8879대 팔리며 판매를 주도했다.
김지윤·김성우(라스베이거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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