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 봉준호 윤종신 “故이선균 인격살인, 수사과정 적법했나”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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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들이 배우 이선균의 죽음 관련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의성, 봉준호, 윤종신, 이원택은 1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에서 성명서 낭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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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문화예술인들이 배우 이선균의 죽음 관련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의성, 봉준호, 윤종신, 이원택은 1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에서 성명서 낭독에 나섰다.
먼저 김의성은 "수사과정에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한 명의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10월 29일 한 일간지에 배우 L씨의 마약 관련 내사중이라는 최초 보도 이후 10월 23일 정식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 동안 미디어에 노출됐다. 간이시약 검사, 정밀 감정, 전 과정이 경찰 소환 조사가 생중계됐으며 사적인 녹음파일이 대중에 공개됐다. 결국 그는 19시간이 진행된 소환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을 밝혀달라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의 삶에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하게 됐다. 이에 2개월 여 동안 진행된 참혹한 인격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된다"고 운을 뗐다.
봉준호 감독은 "1. 수사당국에 요구한다.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한치의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의 책임이 없었는지 개별적으로 접촉하거나 질문을 받은 경우 부당하게 답한 적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공개해주길 바란다. 국과수 음성판정 결과 KBS 단독 보도에는 어떠한 목적으로 제공됐는지 면밀히 밝혀져야 한다. 12월 26일 보도내용 역시 그러하다. 고인의 출석정보를 공개로 한 점, 고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을 밝혀주길 바란다.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수사과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2. 언론 및 미디어에 묻는다. 국민의 알권리가 공익적 목적.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 아닌다. 포토라인에 사운 것을 무리하게 요구한 것은 없었는가, 사적인 내용을 담은 고인의 음성을 포함한 KBS는 알 권리를 위한 것이었나. 보도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은 조속히 삭제하기를 바란다. 악의 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취재 내용을 흘리거나 이슈에 급급한 유튜버, 황색 언론 등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라고 참담함을 표했다.
이원택은 "3. 국회에 요구한다. 수사과정이 적법했다고 하더라도 침묵해서는 안 된다. 수사에 관한 인권 보호의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착수해야 한다.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 이선균 배우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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