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도시락' 때문에 소송한 푸틴 정적…러시아서 '국민라면' 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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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한국의 컵라면 '도시락' 때문에 소송도 내 화제다.
직사각형 용기가 특징인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국민라면'으로 통한다.
러시아에선 컵라면을 '도시락'이라고 부를 정도다.
도시락은 러시아 선원과 보따리상을 통해 현지에 알려지면서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에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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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한국의 컵라면 '도시락' 때문에 소송도 내 화제다.
직사각형 용기가 특징인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국민라면'으로 통한다. 러시아에선 컵라면을 '도시락'이라고 부를 정도다. 시장점유율 60%가 넘는, 굳건한 1위 라면이다.
도시락은 러시아 선원과 보따리상을 통해 현지에 알려지면서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에서 판매됐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이 매년 2억개를 넘었고 2021년 300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도시락은 역설적으로 전쟁통에 더욱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상황 속에서 도시락이 전쟁 비축식량으로 자리잡으면서다. 직사각형 용기는 가방 안에 넣기도 좋고 흔들릴 염려도 적어 많은 러시아인들의 선택을 받았다.
도시락은 현지화 전략에 성공해 러시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수출 초기부터 현지 취향에 맞춰 부드러운 맛으로 바꿔 만들었다. 마요네즈를 즐기는 취향을 고려해 마요네즈가 들어간 제품도 출시했다. 젓가락 대신 포크 증정하기도 했다.
한편 나발니는 교도소에서 "도시락을 여유롭게 먹고 싶다"며 식사시간 제한 폐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발니는 소장에서 도시락을 극찬했다. 그는 "교도소 매점의 최고 인기메뉴는 단연 도시락이다. 판사님도 아느냐"며 "훌륭한 음식"이라고 썼다. 또 "라면에 물을 넣고 7~10분을 기다려야 아주 맛있게 익는데 식사시간이 제한됨에 따라 행복해야 할 시간이 지옥으로 변한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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